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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교육)/1.경영도서요약

공부병법

by 손놈이 201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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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병법

저자 뤼쭝신

 

 

 

 

 

 

 

 

공부 고수는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공부 고수가 되는 비결을 배우자

사람들은 흔히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공부에 있어서도 똑똑하지 않아도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격려한다. 물론 그렇다. 남보다 부지런히 하면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방법을 배우는 일이 우선이다. 호흡법을 모르고서는 결코 400미터 이상 헤엄칠 수 없고, 악보 보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없는 것처럼 공부 방법을 모르면 공부를 제대로 할 리 만무하다. 그렇게 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Study smart, not hard’라는 말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지혜롭게 공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공부에 대한 열정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공부의 기술이 더 필요하다.

 

자신을 믿어라

대다수 수험생은 시험 보기 전날 밤 긴장한 탓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혹시나 시험을 망쳐서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시험 스트레스로 밤새 끙끙 앓는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정도가 다를 뿐 대부분의 학생은 시험 보기 전 이러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용감하게 시험 스트레스에 맞설 것인가, 아니면 회피할 것인가?

‘Trust yourself, you can make it!(자신을 믿어라.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제대로 공부하면 시험을 잘 보게 되고 결국엔 원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자신을 믿는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자신의 힘을 믿으면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스스로 믿는 것만큼 더 큰 응원과 격려는 없다.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비관할 필요는 없다. 성공한 사람들이 겪은 실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 자신을 믿고 노력한다면 눈앞에 닥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믿어라.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공부해서 시험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당신도 저명한 작가, 영어 천재, 과학 기술계의 거물이 될 수 있다.

 

교과서와 친해지자

교과서는 오랜 계획 기간을 거쳐 많은 전문가와 학자들이 고심 끝에 완성한 노력의 결정체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책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우선 교과서에는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할 내용을 되도록 많이 전달해야 한다는 집필진의 사명감이 깃들어 있다. 그 사명감이 학생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해 자발적인 학습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정해진 시간 안에 진도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에 교과서의 내용을 소화하지 못하면 중압감이 생긴다. 그리고 교과서에는 많은 전문가와 학자의 지식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소화하기 어렵다. 한 번 배울 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소화하지 못하면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결정적으로 교과서로 공부하고 나면 어김없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을 위한 공부는 학습 의욕을 반감시킨다. 게다가 시험을 잘 보지 못해 질책을 들었다면 공부는 더욱 하기 싫어진다.

이렇듯 배움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교과서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이다. 어쩌면 공부하기 싫은 게 당연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하기를 계속 싫어해야 할까? 교과서는 배움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기본지식이 총망라되어 있는 좋은 학습서이다. 우리가 다른 분야에 흥미를 갖고, 다른 책을 읽었을 때 아는 부분을 볼 수 있는 것은 교과서에서 기본지식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더 많은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초단계로 생각하고 교과서와 친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 교과서를 펴 들고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교과서와 친해지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공부도 한층 더 즐거워질 것이다.

 

라이벌을 정하라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것은 누군가 강제로 시킬 수 없는, 자신에게 달린 문제다. 공부가 즐거워지면 성적은 자연스레 향상되고 이렇게 얻은 성취감 덕분에 공부에 관한 흥미도도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일단 자신이 성적을 올리고 싶은 과목 한두 개를 정한다. 그리고 그 과목에서 자신보다 성적이 좋지만 자신과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 친구를 찾아 라이벌로 정하자. 이제 그 과목을 공부할 때에는 다른 과목보다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해 라이벌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열심히 해서 라이벌을 이겼다면 자신에게 상을 주고, 이번 라이벌보다 실력이 더 나은 사람을 찾아 새로운 라이벌로 정하자. 그 라이벌도 뛰어넘었다면 계속해서 다음, 그 다음 라이벌을 정한다. 토너먼트 경기처럼 자신보다 뛰어난 라이벌과 겨뤄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다. 라이벌을 이겨 가는 동안 라이벌 선정 기준이 올라가는 동시에 좋아하는 과목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설사 라이벌을 이기지 못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았거나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공부 방법을 점검해보거나 라이벌을 다시 선정해보는 것도 좋다.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서서히 라이벌의 실력에 근접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당 과목의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다면 이번엔 다른 과목으로 도전해보자. 이런 식으로 다양한 과목의 성적을 올렸다면 전체 평균에 대한 성적을 목표로 삼아보자. 점차적으로 성적이 더욱 향상될 것이며 결국엔 공부 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가짐이 승패를 결정한다

내가 나 자신을 믿지 못하면 주위 사람도 나를 믿지 못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험 결과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자신감을 갖지 않으면 그만큼 실력 발휘를 할 수 없다. 더구나 자신이 실패할 거라고 단정 짓는다면 그야말로 실패할 확률은 100퍼센트다. 그러니 자신을 완전히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난 잘해낼 수 있다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아무리 성적이 좋은 학생일지라도 시험 보기 전에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그것은 성적이 나쁜 학생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바로 시험장에서 최선을 다하느냐 아니냐 하는 점일 것이다. 전자에 속하는 학생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시험 볼 때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후자에 속하는 학생은 시험 전 시험을 못 볼까봐 전전긍긍하며 답안을 쓸 때에도 오답이 아닐까 걱정을 한다. 이렇게 불안한 상태에서는 아는 문제도 틀리기 십상이다. 부정적 요소는 빨리 버리면 버릴수록 좋다.

이를 위해서 우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며 너는 할 수 있어!”라고 나를 격려해보자. 둘째, 공부를 시작하기 전 주문처럼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이, 더 효율 있게 공부할 거야!”라고 말해보자. 셋째, 시험을 볼 때에는 시험지를 받아든 순간 분명 나는 이 시험을 잘 볼 거야!’라고 머릿속으로 되뇌어보자. 넷째, 매일 잠들기 전 오늘 내가 한 일 중 잘한 것을 세 가지 써보도록 하자. 다섯째, 탁 트인 장소를 찾아가 자신의 목표를 큰 소리로 외쳐보자. 이렇게 부정적 요소를 버리면 반드시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공부 고수는 시간 관리를 잘한다

 

문제의 80퍼센트는 교과서 20퍼센트에서 출제된다

파레토 법칙은 소위 ‘80:20 법칙이라 불리는 것으로, ‘전체 결과의 80퍼센트는 전체 원인 중 20퍼센트에서 비롯된다는 법칙이다. 이를 공부에 적용해볼 수 있는데 첫째, 시험 문제의 80퍼센트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의 20퍼센트에서 출제된다. 20퍼센트의 내용을 잘 이해한다면 80점은 받을 수 있다. 둘째, 시험 문제의 80퍼센트는 교과서의 20퍼센트에서 출제된다. 교과서의 20퍼센트의 내용만 충실히 공부해도 80점은 받을 수 있다. 셋째, 핵심적인 20퍼센트의 내용을 찾아 심도 있게 공부한다. 20퍼센트에만 노력을 기울여도 80점은 받을 수 있다. 넷째, 집에서 공부할 때, 공부시간의 80퍼센트를 핵심 내용인 20퍼센트에 집중하도록 한다.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이러한 80:20 법칙을 바르게 이해한다면 공부시간이 줄어드는 한편 능률이 올라 성적이 향상될 것이다.

 

20분 공부로 80분 공부한 수확을 얻자

80:20 법칙을 실제 공부에 적용하는 방법은 새로 배우는 내용인지 이미 배운 내용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수업시간을 생각해보자. 이때에는 언제 시험에 나오는 20에 해당하는 중요 부분이 나올지 모르므로 항상 정신을 집중해 수업을 듣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열심히 듣기만 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해당 수업시간에 핵심이 되는 부분이 뭔지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그런데 도대체 핵심 내용을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예습이 필요한 것이다. 예습을 하면 수업시간에 핵심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굳이 많은 시간을 들여 예습할 필요 없이 간단히 살펴본 뒤, 시험에 나올 만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나 쉽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에 대해 선생님의 설명을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들으면 된다.

 

두 번째로 이미 배운 내용을 학습할 때를 생각해보자. 이때에는 가능하다면, 기출문제나 다른 반에서 출제되었던 문제를 수집해서 유형을 분석한 후 교과서의 관련 내용에 특수한 기호로 표시를 한다. 표시가 많은 부분일수록 20에 해당하는 중요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기출문제를 찾기 어렵다면 핵심 내용을 정리한 참고서나 교과서의 연습문제를 보면 된다. 특정 부분에 중요 문제나 연습문제가 몰려 있다면 그 부분이 바로 핵심이다. 따라서 시험에 출제될 경향이 높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20에 해당하는 핵심 파악이 끝나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집중이 잘되는 시간대에 심도 있게 공부하도록 한다. 일단 핵심 파악이 끝나면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내용을 찾고 공부하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들지 않는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라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 똑같다. 그리고 비슷한 연령대의 학생들은 활동시간도 비슷하다. 즉 하루에 확보할 수 있는 공부시간은 거의 비슷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나는 시험 보기 전 발등에 불이 떨어져 공부를 하고, 다른 친구는 여유롭게 시험공부를 할 수 있는 걸까? 이것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차이에서 비롯된다. ,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부할 시간을 더 벌기도 하고 손해 보기도 하는 것이다.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의 지출 내역을 정리한, 즉 자신의 스케줄 표를 작성하고 그 흐름을 관찰,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 관리의 첫 걸음은 일과를 기록하는 스케줄 표에서 시작된다. 일단 노트에 30분 단위로 칸을 만들어 자신이 하루 24시간 동안 하는 일을 상세하게 적어보자. 수업시간, 개인 공부, 학원 강습, 밥 먹기, 통화, 쇼핑 등 모든 일과를 일주일 단위로 기록하고 모든 항목에 사용하는 시간이 얼마인지 계산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스케줄 표를 잘 들여다보자.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항목이 있지 않은지, 투자 안 해도 되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새로 일주일 단위의 스케줄 표를 짜보자. 이렇게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수록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다른 친구들에 비해 공부할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낭비하는 시간을 찾는 것이 시간 절약의 첫 걸음임을 명심하라.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자

수업 사이사이 쉬는 10분 휴식시간, 점심을 먹고 난 후 남은 휴식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등을 합치면 최소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나온다.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하루에 공부할 시간을 그만큼 더 버는 셈이 된다. 이 한두 시간만 제대로 활용해도 누적된 효과는 매우 놀랄 만하다. 이러한 자투리 시간에는 영어단어를 외우거나, 지속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없는 암기과목을 공부한다. 예컨대, 버스 타는 동안 영어단어 열 개 외우기, 쉬는 시간 10분 동안 지난 시간 필기를 정리하기,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는 동안 이번 시간에 배울 내용 살펴보기, 점심 먹고 남은 시간 동안 책상 정리 및 공부 계획 짜기, 저녁 먹기 전에 역사 연표 외우기 등이다. 사소하거나 간단한 일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고, 뭉치 시간대에는 중요하고 급한 일을 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머지 않아 스케줄 표에 시간 잔고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수업시간을 알차게 보내자

수업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다음의 네 가지를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 수업시간에 필요한 세 가지, 즉 교과서, 노트, 참고서를 준비한 다음 필요할 때 이 세 가지를 유동적으로 활용한다. 세 가지 중 두 가지는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둘째,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교과서나 참고서에 요점을 표시한다. 필요하다면 중요한 내용은 노트에 필기해서 나중에 집에 가서 정리할 시간을 절약한다.

셋째, 수업 내용을 더욱 선명하게 기억하기 위해 노트 필기를 한다. 수업 내용을 정리하거나 문제를 풀면 이해가 더 잘된다. 노트 필기는 수업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넷째, 모르는 문제는 즉석에서 해결한다. 수업 내용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때그때 선생님에게 질문한다. 한 번 질문했던 문제는 머릿속에 더욱 오래 남는 법이다.

 

잠은 충분히 자도록 한다

공부도 우리 인생도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다. 먼 길을 가기 위해서라도 휴식은 반드시 취해야 한다. 휴식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수면일 것이다. 더욱이 수면은 공부를 더 많이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방과 후 집에 돌아와 밤늦게까지 공부한다. 심지어 밤을 새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면 몸에 무리가 가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

 

나는 잠을 두 번 나눠서 자라고 권하고 싶다. 하루에 낮잠을 5분이나 10분이라도 자두면 오전에 공부하느라 지친 몸과 머리가 컨디션을 회복해서 오후 수업을 들을 때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물론 밤에 잘 때에도 규칙이 있다. 밤에 공부를 하다가 능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즉 아무리 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거나 외워지지 않는다면, 이런 날은 과감히 책을 덮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대신 계획한 것을 다 끝내지 못했다면 알람을 맞춰놓고 다음 날 좀 일찍 일어나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공부 고수는 공부 전략을 잘 짠다

 

해리포터의 93/4 플랫폼

시험 볼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최소한 세 번은 봐야 한다. 일단 처음 책을 읽을 때 T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해보자. 두 번째로 책을 읽을 때에는 이미 대강의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첫 번째 읽을 때보다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T/2). 그리고 시험 보기 전, 시험 볼 내용을 확실하게 알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읽는다. 이때에는 두 번째 읽을 때보다 시간이 또 반으로 줄어든다(T/4). 이렇게 세 번을 읽으면 시험범위의 내용이 전부 머릿속에 입력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하면 총 13/4 T 시간이 소모된다. 그래서 이것을 ‘13/4 공부 계획이라고 부른다.

시험 볼 때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있다고 치자. 이때 세 차례 반복 학습법을 실천한다면 첫 번째 학습은 나흘 안에 마쳐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이틀 동안 두 번째 학습을 하고 마지막으로 하루 동안 총 복습을 끝낸다. 이렇게 일주일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 공부하면 모든 내용을 숙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긴장도 덜하고 확신에 차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공부에도 한계 효용이 있다

같은 시간을 들여 공부해도 성적에 따라 공부의 효용은 달라진다. 처음에는 시간을 조금만 들여 공부해도 성적이 금세 올라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에 들이는 시간이 많아도 성적 향상의 폭은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공부의 한계 효용 현상이다. 따라서 공부의 한계 효용을 극대화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 먼저 중간 과목을 주력 목표로 삼아야 한다. 중간 과목의 한계 효용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같은 시간을 들여도 더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둘째, 취약 과목을 그 다음 목표로 설정한다. 어렵고 재미가 없다고 해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기본점수를 받을 때까지는 노력해야 한다. 셋째, 전략 과목은 마지막 목표로 정한다. 입시에서는 한 과목만 잘해서는 소용없다. 모든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원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과목의 성적을 올리려면 공부하는 내내 해당 과목의 한계 효용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공부 계획을 제대로 세우자

길을 찾으려면 지도가 있어야 하듯이, 공부를 할 때에도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공부 지도가 꼭 필요하다. 지도만 가지고 있다면 미로에서 빠져나오는 일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생각해야 할 첫 번째 사항은 시험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하는 것이다. , 식사, 수면, 수업, 통학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제하고 남은 순수한 공부시간을 확인한다. 시험기간까지 공부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을 알았다면 한 과목을 끝내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도 계산해야 한다. 다음으로 공부 계획에 자기 진단 테스트를 포함한다. 자기 진단 테스트는 개인의 공부 습관에 따라 하루에 단어 20개 외우기’, ‘하루에 10문제 풀기’, ‘기출문제 3일 안에 1회 풀기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황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생길 때가 있으므로 토요일이나 일요일 반나절은 공부 계획 점검 시간으로 미리 비워두는 것이 좋다. 이처럼 공부시간, 공부목표, 자기 진단 테스트, 공부 계획 점검 시간 등에 따라 공부시간과 진도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착실하게 실천한다면 성적은 금세 올라갈 것이다.

 

공부 고수들에게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

 

핵심을 파악하는 비법을 배우자

시험 범위가 1쪽부터 100쪽까지라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1쪽부터 공부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 한 쪽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페이지에서 여러 문제가 출제되었다. 어찌 생각해야 할까?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말 것인가?

시험 전 시간이 많다면 자세히 공부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면 속독을 하면서 핵심만 짚어가며 읽을 수밖에 없다. 속독을 할 때에는 우선 처음 3분의 1을 먼저 읽고, 두 번째로 마지막 3분의 1을 읽은 후, 마지막에 중간 3분의 1을 보는 방법을 권한다. 왜 이런 순서대로 읽어야 할까? 처음 3분의 1은 도입 부분이기 때문에 내용이 간단하며 뒷부분을 이해하는 기초가 된다. 반면 마지막 3분의 1은 진도가 나간 만큼 내용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난이도를 짚어볼 수 있다. 또한 주로 전체 내용의 핵심이 담겨 있다. 따라서 시간이 충분할 때 공부를 해둬야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면 교과서 핵심 파악이 보다 수월해진다.

 

공부에도 단계가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빈슨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특수훈련을 위해 이른바 SQ3R이라는 학습 방법을 고안해냈다. SQ3R이란 훑어보기(Survey), 질문하기(Question), 자세히 읽기(Read), 되새기기(Recite), 다시 보기(Review)를 말하는데, SQ3R 학습법에 따라 공부한다면 공부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먼저 1단계인 훑어보기란 가장 빠른 속도로 전반적인 내용을 읽는 것을 말한다. 이 단계에서는 우선 목차를 보고 어떤 내용인지 어떤 순서로 내용이 전개되는지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보고, 장별로 소제목을 살펴본 후 교과서의 그림이나 표를 살펴본다. 2단계인 질문하기에서는 장 제목이나 소제목을 빠르게 훑어보면서 의문점을 제기해본다. 의문점을 제기하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강화되고 핵심 또한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3단계에서는 자세히 읽어가며 2단계에서 제기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낸다. 이때에는 천천히 여러 번 읽어서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4단계에서는 책을 덮고 자신이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소제목이나 키워드를 종이에 쓴 후, 이를 토대로 공부한 내용을 되새겨보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 다시 책을 펴고 해당 부분을 확인하도록 한다. 우리의 뇌는 한 번 봤다고 다 기억할 정도로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5단계에서는 복습을 한다. 복습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공부하고 난 후 아홉 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아침에 공부한 내용을 저녁에 다시 보고, 어젯밤 공부했던 내용을 오늘 아침에 다시 보는 것이다. 그러면 확실히 공부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공부도 온고이지신이다

점진 반복법이라는 복습 방법이 있다. 세 장을 보고 나서 앞서 봤던 두 장을 다시 복습하는 것이다. 그래서 ‘3보 전진, 2보 후퇴 복습법이라고도 부른다. 쉽게 말해, 1, 2, 3과를 공부한 후 1, 2과를 먼저 복습하고 이후 4, 5, 6과를 공부하는 것이다. 4, 5, 6과를 공부하고는 다시 앞으로 돌아가 3, 4과를 복습한다. 즉 복습을 마치고 다시 새로운 진도를 나가는 형식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모든 장을 다 읽고 복습까지 완벽하게 끝낼 수 있다. 또한 앞뒤 내용끼리 서로 연결이 되어 이해하기가 더 쉽고 기억에도 더 오래 남는다. , 복습할 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 말고 핵심만 확인하도록 하라. 핵심을 파악했다면 다시 전체 내용을 읽어 내려가며 윤곽을 잡은 후 잘 모르는 세부 내용을 찾아 공부한다. 복습의 목적은 기억한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더 잘 이해하는 데 있다. 무조건 공부만 많이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계적으로 공부하지 말고, ‘3보 전진, 2보 후퇴 복습법을 실천해보자.

 

공부 고수는 기억력이 좋다

 

우리의 두뇌는 완벽하지 않다

인간의 두뇌는 수백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신경세포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대뇌는 대부분의 시간을 정보를 입력하는 데 쓰지 않고 삭제하는 데 써버린다. 대뇌가 정보를 기억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대뇌피질의 신경세포는 정보를 접수한 다음, 이것을 뇌신경 조직 속에서 기억력을 주관하는 해마(hippocampus)’라는 기관에 보낸다. 이때 해마가 반응을 보이면 신경세포가 그물을 형성하기 시작하며 정보를 대뇌피질에 저장한다. 그래야 하나의 기억이 완성된다. 결국 해마가 반응을 보여야만 외부 정보가 하나의 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떨 때 해마가 반응하는 것일까? 첫째, 외부 정보가 의식적으로 저장된 것이어야 한다. 둘째, 외부의 정보가 감정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셋째, 외부의 정보가 이미 인지한 것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해마의 반응을 고려해볼 때 한 번 공부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첫째, 기억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둘째, 기억하고 싶은 것을 좋아하려고 노력한다. 셋째, 과거 인지했던 것과 연관 짓는다.

 

대뇌의 기억력을 높여보자

결국 성적은 해마의 활성화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는데, 위에서 말한 대로 해마를 활성화하려면 기억하려는 의지, 긍정적 태도, 연관 지어 생각하기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먼저 시험을 몇 주나 앞두고 시험공부를 시작했는데도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다는 투정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것은 공부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중해서 읽고 공부해야만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대뇌의 기억 능력을 자극하려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과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은 인간이 기억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람의 잠재의식은 유쾌하지 않은 일은 기억하기 싫어한다. 따라서 뇌를 유쾌하게 만들자. 이것이 바로 기억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무리 어려운 과목이라도 조금씩 거부감을 줄여가고 책을 볼 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면, 기억력은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다. 셋째, 기억은 외로움을 매우 싫어한다. 이는 어떤 정보를 단독으로 머릿속에 저장하면 금세 사라지고 말지만, 이미 알고 있던 사실과 연관 지어 생각하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책 속 내용을 서로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한다.

 

이미지를 활용해 내용을 기억하라

인간에게는 좌뇌와 우뇌가 있다. 좌뇌는 문자, 연산 기능을 담당하고 우뇌는 도형 판별 기능을 담당한다. 그래서 공부할 때는 좌뇌의 문자, 연산 능력만을 사용할 뿐 우뇌의 도형 판별 기능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런데 공부할 때 우뇌를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분명 좌뇌가 느끼는 부담이 평소보다 줄어들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교과서 내용(문자)을 그림으로 바꾸는 그림 사고법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도표, 관계도, 통계표, 원과 같은 그림을 이용한다면 공부가 더 재미있어지고 기억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그림문자보다 더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시험 볼 때, 긴장이 되면 우뇌의 도형 판별 기능을 사용해보자. 좌뇌만 사용했던 우리 두뇌가 양쪽 뇌를 골고루 사용하게 되면서 자극을 받아 두 배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기억력 강화 비법을 터득하자

기억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쪼개서 기억하기이다. 대뇌의 용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면 잊어버리는 것도 많아진다. 그러므로 기억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정보의 종류와 자극을 조절해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비슷한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면 뇌는 피로해진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공부하면 목표량도 달성하고 공부도 잘된 것처럼 인식되지만, 효율성을 따지자면 제로에 가깝다. 이미 봤던 내용을 거의 다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것을 단숨에 다 외우기보다는 애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듯 야금야금 기억하는 쪽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둘째, 틀린 문제가 더 잘 외워진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해답을 보면 그 순간에는 이해가 잘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그 문제를 대하면 언제 봤나 싶을 것이다. 그러니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해답을 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잠시라도 더 고민해보자. 그래도 모르겠다면 그때 정답을 확인하라. 그래야 자신이 어디서 막혔는지 더 잘 알게 되고 나중에라도 비슷한 문제를 보면 바로 풀 수 있다.

 

셋째, 기억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그러므로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새로운 정보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반복 학습이 필요한 이유다. 복습은 약간의 시간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버스를 기다릴 때,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집에서 잠들기 10분 전, 심지어 TV 광고 시간에도 책을 펴고 짬을 내서 복습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글자 한 자 한 자를 다 읽을 필요가 없다. 대강 내용을 살펴보고 쉽게 잊어버릴 만한 내용만 확실히 해두면 된다. 이미 잊은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잘 자는 것도 기억 유지에 좋다

공부할 때에는 밀려드는 졸음을 물리치고 머리를 맑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째, 머리와 신체의 온도를 낮춘다. 세수하기, 찬바람 쐬기, 미온수나 냉수로 샤워하기 등으로 몸을 깨워 대뇌의 기억 능력을 자극한다. 둘째, 일어서서 혹은 걸으면서 책을 읽는다.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서서 공부하는 것이 대뇌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셋째, 의자에서 일어나 발꿈치를 천천히 들었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놓는다. 그 다음 무릎을 천천히 구부려 의자에 거의 닿을 정도로 유지한다. 이 운동을 반복하면 피로가 풀려 몸이 개운해진다. 넷째, 과목을 바꾼다. 암기 과목에서 수리 과목으로, 눈으로 읽어도 되는 과목에서 손으로 쓰면서 해야 하는 과목으로 바꿔본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내용을 좋아하므로 수시로 공부 내용을 바꿔주도록 한다.

 

어떤 심리학자가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먼저, 공부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든 경우를 관찰해보았다. 그랬더니 잠들고 나서 두 시간 동안은 기억력이 감퇴했지만, 이후로는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반면 공부한 후 잠을 자지 않은 쪽은 여덟 시간 동안 줄곧 기억력이 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수면이 기억력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즉 수면은 기억을 신선하게 보관해주는 냉장고인 셈이다. 잠을 자면 외부의 자극이 차단되어 대뇌가 휴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대뇌는 새로 들어온 정보와 이미 들어온 정보를 다시 배열하고 정리해서 기억하기 가장 좋은 상태로 바꿔놓는다. 따라서 더 먼 길을 가고 싶다면 우선 쉬어라. 적절한 수면시간은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공부 고수는 시험문제를 잘 파악한다

 

수험생도 행복할 수 있다

한 번 공부한 내용을 까먹지 않고 시험에서 제대로 활용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모든 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점만을 간추리는 것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막바지 단계에서 요점만을 골라 A4 한 장에 요약해봐라. 이때 A4 용지에는 수십, 수백 쪽에 달하는 내용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만 골라 적어야 한다. 자신만이 아는 기호로 표시해도 되고, 대표적인 공식이나 원리, 중요한 개념을 적을 수도 있으며, 잊기 쉬운 부분을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 헷갈리거나 잊기 쉬운 공식은 절대 빼먹으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시험장에서는 이 A4 용지 한 장만 봐도 중요한 핵심이 모두 떠오를 것이다. 핵심을 간추린 그 종이 한 장이 내 기억을 도와줄 비서인 셈이다. 처음 핵심을 적을 때에는 A4 용지가 수십 장까지 늘어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요점 정리의 양이 줄어들어 나중에는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 한 장으로 요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십, 수백 쪽에 달하는 내용을 한 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했다는 뜻이다. 핵심을 모두 파악했다면 시험에서 한 문제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선생님의 마음을 읽어라

선생님에게 시험은 단순히 성적을 매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시험의 진정한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한다. 둘째,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고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셋째, 학생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판단한다. 넷째, 열심히 노력한 학생에게는 상을 주고, 노력이 부족한 학생은 격려한다.

선생님의 마음을 알았다면 자연스럽게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상이 가능하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시험에 낸다. 첫째, 입시에서 자주 출제되었던 유형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이나 공식에 관한 문제. 둘째, 열심히 공부한 학생만이 풀 수 있는 문제. 따라서 꼭 봐야 할 교재나 내용을 미리 가르쳐주었을 것이다. 셋째, 지난 시험에서 많은 학생들이 틀렸던 문제. 넷째, 수업시간에 잘 집중했는지 알아보는 문제. 수업시간에 사용했던 보충교재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될 것이다. 다섯째, 시험 범위 내에서 응용한 문제. 여섯째, 수업시간에 오랫동안 설명했던 내용이나 개념에 관한 문제. 설명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일곱째,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운 문제는 출제 안 함. 너무 쉬운 문제는 모든 학생들이 다 맞힐 것이고 너무 어려운 문제는 맞히는 학생들이 별로 없어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기출문제와 교과서를 대조해 가며 공부한다. 기출문제를 교과서에 표시하다 보면 겹치는 부분이 내용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핵심 부분을 집중 공략하면 고득점은 문제없을 것이다. 이후 시험을 보고 나서는 문제를 분석하며 자신의 예상이 얼마나 적중했는지 살펴본다. 예상 문제의 적중률이 낮았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본다.

 

시험이 끝난 후에 꼭 해야 할 일

시험이 끝난 후 가장 궁금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점수일 것이다. 그러나 점수를 맞춰보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점수보다는 이번 시험에 내가 아는 문제가 얼마나 나왔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공부 고수가 되려면 반드시 시험문제를 스스로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공부 고수는 시험이 끝나는 즉시 틀린 문제를 확인해본다. 따라서 시험점수가 안 좋다면 틀린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넘어가라. 만약 운이 좋아 점수가 잘 나왔다고 생각되면 알쏭달쏭한 부분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이것이 진정한 실력을 쌓고 꾸준히 고득점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또한 시험지를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복습을 할 수 있다. 모든 시험문제는 학생 개개인의 성적을 변별하기 위해 선생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으로, 교과 과정이 포함되어 있고 핵심 내용이 들어 있다. 따라서 참고서나 교과서에 버금가는 학습도구다. 시험 후 복습에는 시험지 정리, 정답 확인하기, 오답 정리하기, 교과서에 체크하기, 시험지 복습하기, 이렇게 다섯 단계가 있다. 우선 파일에 과목별로 시험지를 분류한다. 그 다음에 몰랐던 문제나 틀린 문제 위주로 자세하게 검토하는 정답 확인하기 과정을 거친다. 이때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알 때까지 물어본다. 세 번째로, 과목 별로 오답 노트를 하나씩 만든다. 오답 노트에는 모르거나 틀린 문제, 찍어서 맞힌 문제도 일일이 기록한다. 네 번째로, 시험이 끝나고 나면 해당 부분이 시험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기 쉽도록 교과서에 시험문제를 표시한다. 이렇게 교과서의 핵심을 파악하고 문제 유형을 분석하다 보면 선생님의 출제 경향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험지로 복습을 한다. 일반적으로 교과서나 참고서로 복습하는 학생은 많지만 시험지로 복습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하지만 시험지로 복습하고 나서 오답 노트를 작성하면 적은 힘으로도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출문제로 문제 은행을 만들자. 다음에도 비슷한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험지를 복습하고 오답 노트를 활용하면 공부했던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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