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떨림증
저자 아소 켄타로
1장 떨림증 때문에 놓치고 있는 것들
떨림증의 손해를 돈으로 계산한다면?
당신의 상사가 당신에게 1000만 원의 특별보너스를 걸고, 1000명 이상의 손님들을 모시고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중요한 신상품 발표회의 사회를 맡아달라고 제안을 했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아무리 말이 서툰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고려해볼 것이다. 그러나 부서회의에서조차 바들바들 떠는 당신이라면 1000명 이상의 손님 앞에서 사회를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이기 때문에 1000만 원이 아깝기는 해도 그 기회를 놓아버릴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당신은 단지 1000만 원어치의 기회를 놓아버린 것에 불과할까
. 당신은 1000만 원, 2000만 원, 혹은 1억 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떨림증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설 기회를 번번이 회피한다면 어떻게 될까?
- 하나, 자기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해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
- 둘, 상사나 능력 있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으므로 웬만큼 뛰어나지 않고서는 출세하기 힘들다.
- 셋, 자기의 잠재된 매력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
- 넷, 소극적이어서 애인을 만들기도 힘들다.
- 다섯, 친구를 다양하게 사귈 수 없다.
- 여섯, 떨림증이라는 장벽 때문에 모든 가능성과 목표를 낮게 잡는다.
- 일곱, 큰 꿈을 이룰 수 없다.
이 모든 손해의 공통된 원인은 바로 자기 표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기 의견을 당당히 표현해서 그 뜻이 여러 사람에게 전파되는 정도를 영향력이라 본다면, 영향력이 높을수록 성공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그러면 영향력을 잘 활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
- 하나, 업무가 수월해진다.
- 둘, 자기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가 많아지고 출셋길이 좀 더 가까워진다.
- 셋, 자기의 장점과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 넷, 연애의 기회도 더 많이 생긴다.
- 다섯, 폭넓고 다양한 기회를 접하게 되고 이루고 싶은 높은 목표가 생긴다.
- 여섯, 불가능할 것 같았던 꿈이 실현된다.
즉,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이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협력자가 필요하고, 협력자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 즉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인생의 성공 여부는 어찌보면 타인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떨림증 때문에 많은 기회를 놓친다면 그만큼 인생에서 커다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균형을 되찾자
흔히, 떨고 있는 상태를 긴장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이 경우 긴장이란 적당한 떨림을 의미하고 몸과 마음이 긴장되어 이제부터 분발하겠다!라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즉, 상당히 적극적이고 의욕적이어서 능력을 발휘하기에 더 없이 좋은 상태이므로, 이런 긴장은 굳이 없애려고 할 필요가 없다. 긴장은 일과 인생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이기도 하다. 너무 안정돼 여유가 넘친 나머지 떨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늘 하던 것 이상의 결과를 내기는 힘들다. 긴장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여유가 없는 것도 좋지 않다. 긴장과 자신감의 균형이 유지될 때 일이 잘 풀려나간다. 그러나 실제로 이 양자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테크닉과 실천이 필요하다. 대중 앞에서 말하는 데 익숙한 사람에게는 긴장감이 필요하겠지만, 당신에게는 반대로 자신감이 필요하다. 줄다리기에 빗대어 말하자면, 긴장감 팀과 자신감 팀이 무승부가 되도록 힘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떨림증, 원인은 생각이다
떨림증을 극복해가기 전에 내가 왜 떠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원인을 밝혀내면 자신감을 찾는 방법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상사에게 사회를 의뢰받은 순간, 당신은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는가? ‘1000명 앞에서 사회를 보라니, 이건 도저히 무리야’, ‘사람들 앞에서 창피당하고 싶진 않아’, ‘내가 사회를 보는 건 상사와 회사에 폐를 끼치는 일이야’ 하지만 이런 걱정들은 현실이 아니다.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머릿속 생각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까지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 사람들 앞에서 말을 꺼내려고 하면 떨림증 특유의 증상- 다리가 후들거리고, 식은땀이 흐르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열이 나고, 숨이 막혀오는 등-들이 나타난다. 떨림증을 없애려면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이러한 대책이야말로 당신의 진정한 힘, 즉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장 떨림증, 두 가지만 해결하면 OK!
떨림증을 없애는 첫 번째 비결 _ 사고방식의 전환
떨리는 건 당연해!
떠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란, 떠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본래 자기가 지니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사고방식이다. 떤다는 것은 결코 나쁜 현상이 아니다. 적당한 떨림이나 긴장이 없다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능력은 잠재의식을 말한다. 인간의 두뇌는 자신이 의식하여 활동하는 부분은 10%도 채 안되고, 나머지 90% 이상은 잠재의식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즉 우리행동의 대부분은 무의식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따라서 떨림증을 없애는 데는 잠재의식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떨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떨림을 인정하면 의식과 잠재의식 사이의 쓸모없는 경쟁이 없어지고, 잠재의식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떨지 않겠다고 다짐하면 할수록 점점 더 떨렸던 이유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해 패닉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않는다
떨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어떤 현상에 대해 자신의 주관을 덧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사고가 떨림증의 원인이 된다. 면접관의 질문에 당신이 대답했는데, 면접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고 해서 난 이제 틀렸어!라고 미리 판단하지 마라. 이럴 때는 이렇게 대답했더니 면접관 표정이 안 좋네, 저런, 눈썹을 찌푸리는군 하는 식으로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마음이 훨씬 편해지고 자기 생각을 차분하고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다.
아무도 당신이 완벽할 거라 기대하지 않아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어렵다면 아무도 내가 완벽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세뇌해 보라. 상당히 부정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떨림증을 극복하는 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한다. 떨림증의 원인 중 하나가 제3자의 평가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면 어떡하지? 말이 안 나와서 분위기가 썰렁해지면 낭패인걸. 이런 생각을 하면 중요한 상담을 할 경우나 잘 보이고 싶은 이성 앞에서 더 심하게 떨게 된다. 꼭 누군가에게 특별한 뭔가를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편해지고 기분이 나아진다.
관심의 초점을 옮겨보자
이 방법은 떨림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다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즉 떨림증 자체를 방지하는 것보다 상황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초점이 향하게 되는 것이다. 떨림증을 극복하는 데는 지금 품고 있는 고민의 외부로 눈을 돌리는 것이 최대의 비결이다.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모습을 설정하자. 그렇게 하면 다소 무리한 목표일지라도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대중 앞에서 유창하게 강연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의 고민, 즉 떨림 자체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레 잊게 될 것이다.
일단은 된다는 전제하에
전략적 사고란 원하는 결과를 미리 설정한 후,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사고법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고, 그들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작은 목표들을 끊임없이 만들어간다. 그리고 성공한 자기 모습을 늘 머릿속에 상상하며 현재의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간다. 간혹 반대 입장에 부딪히더라도 바로 포기하지 말고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지금 상태로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즉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인 후 But 을 붙이는 것이다. 지금의 불가능한 상황을 인정하되 하지만 , 그러나 , 그렇지만을 덧붙임으로써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루 5분 심호흡 운동
우리는 일반적으로 가장 편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호흡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할 수도 있는 것이 호흡이다. 인체 기관의 활동 중 유일하게 호흡에만 의식과 잠재의식이 모두 작용하는 만큼, 의식적 호흡은 잠재의식을 컨트롤하는 기본이 된다. 떨릴 때는 우선 심호흡을 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식적으로 심호흡을 하면 뇌파가 잠재의식 기능을 시작하는 알파( )파로 변하게 된다. 잠재의식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 그때부터는 명령만으로도 떨림증을 방지할 수 있다.
떨림증을 없애는 두 번째 비결 _ 사전 준비
좋아하는 것 두 가지 찾기
무엇을 하든지 금방 자신감을 잃고 마는 사람에게는 평소에 특기를 개발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대단하지 않더라도 남과 차별되는 특기를 계기로 떨림증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기는 가능하면 한가지보다 두 가지를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 테니스와 서예, 꽃꽂이와 심리학, 혹은 요리와 인터넷 등 어떤 조합이든 특별히 흥미를 느끼는 것 두 가지를 선택해 연마하도록 하자. 그래야만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 선수는 얼마든지 있지만, 서예까지 능통한 테니스 선수로는 당신이 유일할지 모른다. 독보적인 존재가 될수록 자신감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나의 도전을 사람들에게 알리자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일을 새로이 시작하거나 도전할 때, 그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알리지 못한다. 괜히 떠벌렸다가 나중에 실패하면 망신당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부정적인 결과에 계속 신경 쓰게 되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힘들어진다. 거래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연습 상대가 되어달라고 해보자. 그런 과정을 통해 부정적 결과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또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맡은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혼자 묵묵히 준비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끊임없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이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면 틀림없이 응원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프로 사회자의 맞장구 테크닉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1대1로 차분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포인트는 맞장구와 질문 두 가지이다. 첫 번째 포인트인 맞장구의 기본은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단, 이때 뭉뚱그려 상대의 말을 통째로 반복하기 보다는 약간 변형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상대방이 사용한 단어로 맞장구를 치면 한눈팔지 않고 제대로 듣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요약해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 방법은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으면 불가능하므로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운 테크닉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그것은 ‘아하~’ 라든가 ‘이야~’ 등의 감탄사를 연발한 후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감탄사+상대방의 마지막말!’ 이 패턴을 확실히 연습해두기 바란다.
프로 사회자의 질문 테크닉
말이 서툰 사람이나 떠는 사람은 프로 사회자들이 사용하는 질문 테크닉을 꼭 기억해 두기 바란다. 질문만 잘한다면 당신에게 별다른 화젯거리가 없어도 대화를 풍요롭게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중에 모르는 내용이 나오는 것은 오히려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찬스가 된다. 질문을 하는 데도 비결이 있는데 바로 4W2H, 즉 What(무엇을?), Where(어디서?), When(언제?), Who(누가?), How(어떻게?), How much(얼마나?)에 따른 질문을 하는 것이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 여섯 가지 질문조차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앞에서 언급한 맞장구를 쳐주며 4W2H를 떠올린다. 단, 여기서 유념해야 할 점은 반드시 4W2H로 질문해야 한다는 것. Why(왜?)를 포함한 5W2H로 질문해서는 안된다. 초보자가 Why를 사용하면 어딘지 모르게 심문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고 아예 대화가 중지돼버리는 수도 있다. 처음에는 4W2H로 질문하고 신뢰관계가 구축되었을 무렵에 Why'를 꺼낸다. 이것이 마지막에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는 비결이다.
나만의 앵커링을 만들자
4년 동안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나도 방송 전에는 떨린다. 하지만 본방송에 들어가면 떠는 일이 없다. 왜냐하면 평소에 앵커링(anchoring)을 하기 때문이다. 앵커링이란 어떤 현상을 특정한 동작과 연관시키는 것을 말한다. 가령 부서 회의에서 발표를 잘했을 때 한쪽 손을 꾹 움켜쥔다. 다음 날도 잘했다면 마찬가지로 꾹 움켜쥔다. 발표가 만족스러울 때마다 이 행동을 반복한다. 이런 행동은 자신에게 자신감과 확신을 주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습관이 되면, 나중에는 떨릴 때 한쪽 손을 꾹 움켜쥐기만 해도 떨림이 사라진다. 큰 행사를 준비할 때나 혹은 일이 생각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때는 특정한 동작과 연관시키기 바란다. 나만의 앵커링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21일 법칙
21일 법칙이라는 불가사의한 법칙이 있다. 이는 무엇이든 21일 동안 계속하면 습관이 된다는 법칙이다. 미국의 천재 마케터 테드 니콜라스는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손님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 손님과 처음 접촉한 날로부터 21일 사이에 세 번 접촉하면 고정 손님이 되고, 그 이후에도 21일 사이에 한 번 더 접촉하면 추가 주문을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부터 중국에 전해 내려오는 개운(開運)법의 하나인데, 21일간 소원을 빌며 자기 도장을 찍으면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좋은 기운만 불러들일 수 있다고 한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미지 트레이닝이건 맞장구와 질문이건 21일간 무언가를 지속하면 틀림없이 습관화된다는 것이다. 속는 셈 치고 시도해본다면 분명 그 효과에 놀라게 될 것이다.
한 장짜리 마인드맵 을 만들자
세미나나 사회, 회의 등과 같이 사전에 진행할 주제와 흐름이 정해져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행표를 만들고 미리 준비한 화젯거리와 자료를 기록한다. 한 자 한 자 대본처럼 써넣는 방법이 아닌 마인드맵 형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마인드맵이란 키워드별로 관련된 방사선상의 메모를 말한다. 이는 머릿속 기억을 그대로 이미지화한 메모이기 때문에 설령 내용을 잊어버린다 해도 보는 순간 떠올릴 수 있다. 마인드맵을 이용해 말하는 연습을 하면 세미나를 할 때나 사회를 볼 때도 평상시처럼 말할 수 있게 된다. 떨림증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시작과 끝만 잘해도 80점!
‘매출의 80%는 상위 20%의 고객이 창출한다’, ‘100명의 사원 중 열심히 일하는 사원은 20명 뿐’, ‘상위 20%가 세금 총액의 80%를 납부한다’ 이런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파레토의 법칙이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가 발표한, 인간 사회의 모든 수치가 80대 20의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는 속칭 80대 20의 법칙이다. 그런데 대중 앞에서 말할 때도 이 법칙은 적용된다. 예를 들어 1시간짜리 강연의 경우 단 12분간만 집중하면 청중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 주어진 시간 모두를 최선을 다해 말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 중요한 20%의 시간은 강연의 처음과 마지막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떨림증을 방지하는 식사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셀로토닌의 작용이 활발한 사람일수록 떨지 않는다고 한다. 셀로토닌에는 불안과 공포 등의 감정을 조절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셀로토닌의 원료인 단백질과 트립토판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떨지 않는 체질을 만들 수 있다. 단백질과 트립토판은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우유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체내에 흡수되기까지 약 두 시간쯤 걸리므로 최소한 두 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또한 30분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따뜻한 타월로 얼굴이나 손을 닦으면 온열 효과로 심박수와 혈압의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시작 전 몸 풀기 체조
몸이 부들부들 떨리거니 말을 더듬거나 눈앞이 캄캄해질 때, 몸은 대부분 경직되어 있다. 특히 머리부터 입 주변까지 굳어버리기 때문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온몸에 연쇄반응이 일어나 떨림은 점점 고조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시작 전에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확실히 떨림증과 말더듬 증상이 감소할 것이다. 체조를 하면 몸의 긴장이 이완될 뿐 아니라 큰 소리를 낼 수 있다. 목소리의 크기는 자신감의 크기와도 직결된다.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면 두뇌 회전도 확실히 빨라진다.
응급처방, 그래도 떨린다면?
마법의 단어, 제기랄!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도 막상 현장에서 떨릴 때, 나는 제기랄! 이 마법의 단어로 긴장을 단번에 날려버린다. 절대 욕으로 한 말이 아니다. 제기랄! 이라는 말에는 모든 것을 백지상태로 되돌리는 힘이 있다. 사고를 전환하는 데는 말만큼 효과가 빠르고 강한 것도 없다. 게다가 반복하면 할수록 잠재의식 깊숙이 파고들어 힘을 발휘하니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제기랄! 이런 식으로 툭 내뱉거나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다 보면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고민했던 사항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된다면 혼잣말 끝에 제기랄! 을 붙여보라. 그러면 마치 계산기의 클리어 버튼을 누른 것처럼 긴장이 제로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응급 처방전으로 알아두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테니 기억하기 바란다.
콜록콜록, 기침하기
중요한 자리에서 주체할 수 없이 떨린다면 복식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배에 숨을 저장하듯 심호흡을 하는 것이 복식호흡의 요령인데, 사람들 앞에서 할라치면 부끄러워서 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말을 시작한 후에는 기침을 하는 것이 떨림증을 진정시켜줄 수 있는데 사람은 기침을 할 때 반드시 복식호흡을 하기 때문이다. 기침은 말의 흐름을 끊지 않고도 언제든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응급 처방전으로 기억해둘 만하다.
3장 상황별 떨림증 극복 방법
면접에서
자신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면접에서는 누구나 떨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하지만 떨면 불합격, 안 떨면 합격이라는 규칙은 어디에도 없다. 당락은 회사가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면 다음에 언급하는 다섯가지를 실천해보기 바란다.
하나, 면접관과 악수하는 상상을 해보자. 면접장에 들어서면 가정 먼저 면접관과 일일이 악수하는 상상을 해보자. 서로 친하다는 상상을 하면 잠재의식은 당신과 면접관이 예전부터 가까운 사이라고 여기게 되어 자연스럽게 당신의 편안한 감정이 면접관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될 것이다.
둘, 어미를 분명히 발음한다. 면접관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미만은 늘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즉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는 ‘할 수 있습니다’ 로, ‘모르겠는데요’는 ‘모르겠습니다’로 또박또박 발음한다. 면접관은 어미의 뉘앙스를 바탕으로 무의식중에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 때문에 이 점만 신경 써도 인상이 훨씬 좋아진다.
셋,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자. 한정된 면접시간 동안 대답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추상적인 대답으로는 자신의 재능 및 장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없다. 구체적으로 대답하되,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숫자로 말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면접관이 당신에 대해 이미지화하기도 쉽고 흥미도 가지므로 면접에 탄력이 붙게 된다.
넷, 함께 떡방아를 찧는 감각으로 대화를 주고받자. 면접관이 선호하는 리듬으로 대답할 수만 있다면 더욱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최적의 리듬을 만들려면 상대방과 똑같은 타이밍으로 호흡해야 하는데 초면에, 더구나 짧은 시간에 타이밍을 맞추기란 힘든 일이다. 따라서 다소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함께 떡방아를 찧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면접관과 보기 좋게 서로 번갈아가며 떡방아를 찧는 상상을 해본다면 자연히 서로의 호흡이 일치하면서 이어지는 질문에 술술 대답할 수 있게 된다.
다섯, 어떤 순간에도 미소를 잊지 말자. 웃는 사람에게 나쁜 인상을 받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미소에는 당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효과까지 있다. 따라서 미소는 면접처럼 중요한 자리에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사항이다. 평소에 거울을 보며 꾸준히 웃는 연습을 하자.
세미나에서
만약 세미나나 강연에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면 다음의 다섯 가지만 그대로 실천하자.
하나, 요약본을 한 장의 마인드맵으로 만들자. 마인드맵으로 요약본이나 원고를 만들되 반드시 종이 한 장에 모두 정리해야 한다.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강연의 경우 참가자의 반응이나 남은 시간에 따라 강연 순서를 변경하거나 분량을 줄여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럴 때 원고가 많으면 애를 먹게 된다. 강연할 때 당황하거나 헤매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마인드맵을 이용한 요약본을 꼭 준비해두기 바란다.
둘, 물을 준비한다. 자기가 떨고 있다고 느껴지면 바로 물을 마시기 바란다. 물을 몇 모금 마시기만 해도 신기하리만큼 마음이 차분해진다. 물을 마시면 갈증도 해결되므로 막힘없이 강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 참가자를 하나의 풍경으로 생각하라. 사람들 앞에 서면 사람들의 시선이나 태도가 신경 쓰여 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세미나에서 다른 참가자를 풍경의 일부로 여기면 떨림이나 감정의 동요를 막을 수 있다. 방법은 먼 자리까지 스윽 한 번 바라본 후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풍경이라고 암시하는 것이다. 바로 앞쪽을 바라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이 눈에 들어와 떨게 되므로 반드시 강연장 뒤쪽에 시선을 두도록 한다.
넷, 반응이 나쁘면 질문 타임으로 바꿔라. 세미나를 진행하다 보면 이따금 참가자들의 반응이 신통치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질문 타임을 가져보자. ‘자,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 중 궁금한 점은 없습니까?’ 이 한마디면 분위기가 180도 바뀐다. 그리고 참석자들이 생각지 못한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분위기를 한 번에 되살리는 것도 좋다.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다섯, 세미나장을 친숙한 분위기로 꾸미자. 인간은 환경이 바뀌면 긴장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 평상시와 약간만 비슷한 여건이 되어도 긴장이 풀리게 된다. 세미나장을 당신의 방과 거의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면 가장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때 추천하는 방법이 어린이용 장난감을 세미나장에 두는 것이다. 가능한 한 컬러풀한 장난감을 참석자들의 책상과 강연대 등에 올려두면 마음이 상당히 차분해진다. 무엇보다 딱딱한 분위기를 없애는 것이 떨림증 방지의 비결이다.
회의에서
회의에서 발언할 때,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작 회의에서 횡설수설한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지금부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세 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하나, 메인 발표자 근처에 앉는다. 당신이 회의에서 떠는 원인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이다. 이를 피하고 싶다면 일부러 발표자 근처에 앉도록 하자. 토론자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그 사람의 시선을 덜 받게 되고, 회의장 앞쪽에 앉을수록 당신이 발언할 때 꽂히는 시선을 줄일 수 있다. 뒷자리에 앉으면 오히려 발언할 때 더 눈에 뜨게 된다.
둘, 말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상대의 눈을 보면서 집게손가락을 세운 채로 ‘말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해 보자. 회의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눈을 마주치고(eye contact), 보디랭귀지를 같이 하면서, ‘말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꺼내고, 왜냐하면 , 요약하자면의 순서로 발언해보자.
셋, 상대의 의견에 하나 더 추가! 회의에서는 자신이 말하고자 했던 것과 똑같은 의견을 제3자가 앞서 말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면 그때부터 더 이상 말할 내용이 없다는 생각에 떨리기 시작한다. 이럴땐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에 한 가지 내용을 덧붙이기만 해도 훌륭한 발언으로 둔갑하게 된다. 하지만 씨와 같은 의견입니다만 이라는 표현은 절대 피해야 한다. 즉 회의에서는 제3자의 의견은 물론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인정한 후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의견을 덧붙일 땐 반드시 그러나가 아닌 ‘그리고’로 할 것. 이 점만 명심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협력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담에서
비즈니스에서는 특히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모으고 상담 내용을 완전히 파악해야 하는 것은 물론, 시간이 허락하는 한 거래 상대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착실하게 준비하면서 다음의 세 가지를 주의한다면 확실히 떨림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하나, 전달 사항은 라디오 광고처럼 20초로 이내로. 성공적인 상담의 비결은 전달 사항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상담의 핵심 부분을 라디오 광고처럼 20초 이내로 짧게 줄여서 설명하자. 그러면 설명이 단순명료해져서 상대방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 상대를 필요 이상으로 치켜세우지 않는다. 상품을 팔아야 하는 사람은 상대를 만났을 때 자기도 모르게 저자세를 취하며 필요 이상으로 굽실거리게 된다. 이런 행동은 뒤집어보면 당신이 떨고 있다는 증거이다. 마음에도 없는 말로 상대방에게 당신의 진심과 의도를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파트너로서 대등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즉 상대를 만만하게 여겨서도 안 되지만 비정상적으로 치켜세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셋, 결혼반지를 낀다. 이런 충고가 조금은 당돌할지 모르지만 다 이유가 있다. 혹시라도 상담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 가족 관계를 언급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당신이 낀 반지를 보고 상대방이 ‘그런데 씨, 자녀분은 몇 명입니까?’, ‘젊으신데 벌써 결혼했습니까?’하고 말을 걸어오면 그전까지 지속됐던 긴장상태가 한순간 풀리게 된다. 꼭 반지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가족을 연상시키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맞선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는 긴장해서 말이 잘 안나오는 법이다. 떨림증 때문에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나의 비장의 무기를 소개할까 한다.
하나, 칭찬받았던 경험을 떠올린다. 업무능력, 유머감각, 어학실력, 패션감각 등 당신이 칭찬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뭐든지 떠올려보라. 그러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장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았던 점은 곧 당신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은 이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칭찬받았던 당시의 뿌듯한 기분으로 되돌아갈 수 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표정이 밝아지고 행동에 여유가 생겨 상대방에게 자신의 매력을 전달하기가 한층 수월해진다.
둘,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자. A4 용지 한 장에 당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은 물론 직업과 취미 등 상대방에게 알리고 싶은 사항을 미리 써서 맞선자에게 전해준다. 자기소개서 한 장만으로도 거기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원활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독특한 실패 에피소드 등을 써넣는 것도 상대방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방법이 된다. 말주변이 없고 떨림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작전을 꼭 활용해보기 바란다.
셋, 상대를 칭찬한다. 맞선에서는 상대를 얼마나 잘 칭찬하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된다. 남이 칭찬했던 점을 되칭찬하는 법은 어떤 점을 칭찬해야 좋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쑥스러워할 필요도 없다. ‘조금 전 화장실에서 들었는데 모두들 당신이 예쁘다고 하더군요’처럼 상대방은 제3자의 입을 통해 칭찬받으면 직접 칭찬받는 것보다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또 이렇게 하면 말뿐인 칭찬으로 들리지 않기 때문에 서로간의 거리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4장 아나운서도 사용하는 떨림증 극복 비결
핸드폰 활용법
감정을 자극해 떨림증을 방지하고 싶다면 핸드폰을 활용해보라. 최근에 출시된 대부분의 핸드폰에는 동영상 기능이 있다. 핸드폰에 웃음이나 기쁨을 유발하는 내용, 감동을 주는 내용을 미리 저장해두었다가 떨릴 때마다 보도록 하자. 아나운서 중에는 핸드폰에 자녀나 부인, 애인의 동영상을 저장하거나 친나 애완동물의 사진을 담아두는 경우도 많다. 평소 핸드폰에 즐거운 추억을 저장해두었다가 떨릴 마다 활용하기 바란다.
대중의 규모에 맞는 떨림증 예방
개인차는 있겠지만, 인원수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대상은 대략 2~4명 정도이다. 보통이 이상이 되면 심한 압박감에 휩싸이게 되고, 20명 이상이면 전체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워져 떨림의 강도는 더욱 커진다. 아나운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대중의 규모에 맞춰 떨림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기 때문이다.
20~100명을 상대로 할 경우. 이 경우에는 뒤쪽에 있는 사람을 밭의 채소나 산의 단풍쯤으로 생각하는 이 가장 효과적이다. 청중을 배경이나 경치로 여김으로써 뒤쪽 사람에게서 받는 압박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면 이번에는 시선을 후방에서 좌우로 돌린다. 그러면 앞쪽 사람에게서 받는 압박감도 줄일 수 있다. 5~20명을 상대로 할 경우. 이 경우에는 무엇보다 첫인사가 중요하다. 일단 말을 꺼내기 전에 앞쪽을 살펴보고 가장 상냥해 보이는 사람을 점찍어둔다. 그리고 가능한한 그런 사람이 2명 이상 앉아 있는 곳을 찾아보자. 첫인사는 당신이 점찍어둔 사람에게 하고 만약 그 사람이 따뜻한 시선을 보내준다면 그때부터는 그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으로 말하면 된다. 상냥하고 온화해 보이는 사람을 곳곳에서 찾아낸다면 시선을 자연스럽게 바꿔가며 말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이다.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났을 때
아나운서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인터뷰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거물급 정치인 등 인터뷰하기 어려운 상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노련한 아나운서들은 이럴 때 긴장하지 않기 위해 상대를 어린애라고 생각한다. 머릿속에 이 생각을 주입한 뒤로는 인터뷰를 할 때 결코 상대방에게 비굴해지거나 부담을 느끼는 일이 없다. 이 외에 개인적인 사항을 물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업무상 인터뷰 중에 이 질문만은 그렇지 않다는 뉘앙스를 전해서 상대와의 거리를 좀 더 좁힐 수 있다.
5장 이제 매력적인 화술의 달인이 되자!
나면서부터 말의 달인 은 없다
우리가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은 그 사람의 매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주위 사람의 인생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 인생에서 말, 화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지만 말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알기 쉽고 아름답게, 거기에다 유머까지 곁들여 매력적으로 말하고 싶다면 별도의 훈련을 거쳐야 한다. 말이 유창한 사람도 나면서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연습과 경험을 쌓은 후에야 가능한 일이다. 떨림증을 극복했다면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해볼 수 있으며, 자신의 매력을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꼭 시도해봐야 한다.
화젯거리를 모으는 비결
말을 하려면 화제가 필요한데, 화젯거리가 없어서 말을 못하겠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화젯거리는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바로 우리의 일상 속에 널려 있다. 당신도 다음의 다섯 가지 행동 중에서 화젯거리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 하나, 본다. (직장, 전철, 거리, 영화, 사람, 풍경)
- 둘, 듣는다. (남의 얘기, 라디오, TV)
- 셋, 읽는다. (신문, 잡지, 책, 인터넷)
- 넷, 느낀다. (자신이 느끼는 여러 가지)
- 다섯, 체험한다. (자신이 체험한 것)
화젯거리는 당신 주변에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당신이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나친다면 아무리 빛나는 화젯거리도 그대로 묻혀버리고 만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목적지를 결정하라
대화를 하다보면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선뜻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첫 대면에서 횡설수설한다면 나쁜 인상을 주게 될 게 뻔하다. 이 같은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주제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막연한 상대로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 리가 없다. 말하는 본인조차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상대방인들 알 수 있겠는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이야기의 목적지, 즉 주제를 정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화젯거리를 살리느냐 죽이느냐도 결국 당신의 관심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절대로, 기승전결로 말하지 말 것!
주제가 정해졌고 전하고 싶은 사항을 하나로 압축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즉 무엇을 어떤 순서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전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구성이라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것이 바로 기승전결일 것이다. 하지만 기승전결 구조는 어렵기 때문에 대화에 적응하려는 순간 사고 회로가 멈춰버리기 일쑤다. 그러므로 기승전결은 말을 할 때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니 잊어주기 바란다. 대신 가능한 한 단순한 구성일수록 좋다. 심하게 얘기하면 결론만 있어도 된다. 듣기 좋은 이야기는 하나같이 그 구성이 산뜻하다. 상대방에게 어떤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고 싶을 때는 반드시 단순한 구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기 바란다.
10가지 표현법 중 한 가지만 잘해도 수준급!
요리에 비유하면 말에서 표현법은 향신료와 같다. 어떤 향신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요리의 맛이 180도 달라지듯, 말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말하는 인상과 영향력이 확 달라진다. 총 10항목 중 일단 아무것이나 한 가지를 선택해 익혀보기 바란다.
하나, 자연스럽게 말한다.
이것은 되도록 맨 처음 배워야 할 표현법이다. 당연한얘기라고 할지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자연스러운 말투는 소리가 확실하게 나오면서 평소 말투와 뉴스처럼 뭔가를 전할 때의 말투가 혼합된 상태이다. 자연스럽게 말하기는, 이것만 가능해지면 다른 표현법은 배우지 않아도 될 만큼 중요한 표현법이다. 되도록 평소의 말투와 공식 석상의 말투를 일치시키기 바란다.
둘, 1대1 감각을 잊지 말라. 회화의 기본은 1대1이다. 한 사람 앞에서라면 평소처럼 말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는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이는 대화 상대를 명확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00명 앞이라도 1대1 감각으로 대하는 비결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되도록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여러분 대신 당신으로 바꿔 표현하면 듣는 쪽에서는 당신이 자기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둘째는 시선이다.
눈은 제2의 입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선만으로도 1대1 대화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 많은 사람 앞에서는 말의 한 단락이 끝날 때, 왼쪽 뒤부터 오른쪽 앞까지 Z자를 그리듯이 시선을 옮긴다.
셋, 간격을 활용한다. 말이 유창한 사람일수록 간격을 교묘하게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 빨리 말하기도 하고, 천천히 말하기도 하며, 침묵하기도 한다. 그러면 말의 내용이 보다 인상 깊이 남게 된다. 말에는 반드시 간격이 있다. 의미를 생각하며 말하면 필연적으로 말과 말 사이에 간격이 생긴다. 간격은 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방 한구석에서 다른 구석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말하기 연습을 해보자. 말하는 것과 동시에 걷기 시작하면서 몇 번 왕복하다보면 돌아서는 순간에 말의 리듬이 변하게 되고 바로 그 지점이 간격이 된다.
넷, 다양한 억양을 활용한다. 단어 하나마다 악센트가 있듯 말의 문장에도 억양이라 불리는 악센트가 있다. 이는 말이 단조롭지 않도록 하는 표현법의 하나로서 동일한 내용이라도 완전히 다르게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억양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말을 재미있게 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내용은 재미있는데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보통 억양이 단조롭기 때문이다. 청중의 마음을 확 사로잡고 싶다면 내용에 따라 다양한 억양을 사용해보기 바란다.
다섯, 적절한 강조는 말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억양과 함께 흔히 사용되는 표현이 바로 강조다. 억양이 말에 큰 파도를 주는 데 비해 강조는 말의 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한다. 강조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때 효과적이다. 앞서 언급한 억양과 함께 사용하면 말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섯, 비교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한다. 말하는 도중에 비교 대상이 있으면 비교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은 부자와 가난을 비교함으로써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는가? 이처럼 비교를 사용하면 강조가 훨씬 쉬워진다.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비교법을 사용하기 바란다.
일곱, 비유는 이야기를 풍부하게 한다.
비유를 하면 정경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듯해 상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쉽다. 어떤 사물에 대해 상세히 묘사할 때는 비유할 대상이 없는지 따져보기 바란다. 똑똑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겉만 화려한 단어, 이해하기 힘든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누구나 알기 쉬운 예를 들어야 오히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여덟, 색과 소리를 나타내는 말을 사용한다.
언어로 그림을 그리고 소리가 튀어나오도록 하면 아주 훌륭한 영상이 된다. 실제로 말솜씨가 유려한 사람일수록 색과 소리를 묘사하는 데 능숙하다. 똑같은 사물이나 장면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듯이 표현하는 내용도 제각각이다. 멋지게 말하려고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본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자연스럽게 묘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아홉, 제스처를 사용한다.
평소 말할 때 자기도 모르게 손동작, 몸동작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냥 말로 설명할 때보다 훨씬 전달력이 높다. 실제로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인상의 56%는 이 같은 제스처를 포함한 보디랭귀지가 차지한다. 특히 프레젠테이션 등에서는 제스처가 매우 효과적이다. 열, 완급을 조절한다. 똑같은 말이라도 처음에는 평범하게, 다음은 긴장감을 높이고, 마지막에는 확 떨어뜨리면서 완급을 조절해보자. 이런 순서로 말하면 틀림없이 감정의 이완이 생겨 말에 생명력이 붙게 될것이다.
떨림증, 이제는 안녕!
사람마다 긴장하는 경우는 제각각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잠재의식을 활용한 이미지 트레이닝만큼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도 없을 것이다. 사고방식의 전환과 사전 준비로 구성된 떨림증 극복법 또한 그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활용한 방법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당신은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킴으로써 잠재의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당신이 하루빨리 사람들 앞에서 즐겁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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