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SMALL

다짜고짜 화부터 내는 사람, 차근차근 대화로 푸는 사람

 

 

저자 시빌 에반스

 

 

 

 

 

 

1장 자신의 싸움 유형 파악하기

핫버튼(hot button)이란 감정의 방아쇠로서, 상대가 당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을 때, 남이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을 때 등등의 경우에 당겨진다. 누군가 당신의 핫버튼을 누를 때 당신은 폭발하게 되는데 핫버튼의 기능은 그것이 전부다. 자신의 핫버튼이 눌리거나 남의 핫버튼을 누르는 것은 그리 두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핫버튼에 의한 분노가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로 하여금 대인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하고, 방해하고, 문제를 일으키면서 핫버튼을 눌러대는 분노와 싸움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핫버튼은 싸움에 맨 처음 대응했던 우리의 경험에서 생성된다. 특정한 행동유형이 형성되는 데는 긴 세월이 소요되며 어려서부터 배양된 행동유형이 일생 동안 문제를 만날 때마다 무기가 되거나 방어수단이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싸움 유형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핫버튼을 끄기 전에 먼저 그것이 왜 작동되었으며 자신이 일반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시대가 아무리 민감하다 해도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다. 그것은 당신의 몫이고 태도가 바로 선택이다. 우선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부터 전해 주고자 한다. 이 5단계의 공식 중에는 핫버튼을 잠재우는 데 필수적인 갖가지 행동지침이 들어있다.

 

1단계: 자신의 배역을 살펴라

이러한 연극 관람은 객관적이고 공평한 마음자세를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비유 작업이다. 자신의 핫버튼 중 하나가 눌러졌을 때 가장 필요한 전략은 분노를 발전시키지 않고 잠시 보류해 두는 것이다. 이것은 한순간에 불과하지만 충분히 평정을 회복해 상황에 침착하고 냉정하게 반응하게 만든다.

 

2단계: 확인하라

이것은 상대의 분노를 발산시키고 상대가 가진 관점의 타당성을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마저 해소할 수 있는 아주 배우기 쉬운 테크닉이다.

자신의 핫버튼이 이미 작동하고 있고 정당한 분노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분노의 열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3단계: 보다 많은 정보를 확보하라

상대방은 일단 분노가 가라앉으면 뭔가를 얘기하려고 할 것이다.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자유롭게 질문한다. 자유로운 질문은 상대방에게 가부가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사정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것이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4단계: 자신의 관심사와 요구사항을 밝혀라

3단계에서 당신은 대화를 시작했다. 이제 상대방은 덜 방어적이다. 당신이 공격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문제를 당신의 입장에서 토론할 차례가 될 때 상대방이 얘기한 내용에서 정보의 실마리를 찾아 이를 부드럽게 자신의 관심사와 요구사항, 목표, 생각으로 연결시키며 얘기한다.

 

5단계: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의 장을 찾아라

이 단계에서는 두 사람의 핫버튼이 거의 꺼진 상태다. 이제는 대화의 주제를 옮겨 공동 관심사를 찾음으로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 당신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린 서로의 마음 상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날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보기로 해.

 

 

2장 화내지 않고 이기기

199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 운전자들이 주행 중에 이전보다 훨씬 격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도로에서의 사사로운 마찰로 인해 다른 운전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광경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른바 도로에서의 분노(Road Rage)'라는 단어가 탄생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에는 이러한 도로에서의 분노가 사무실에까지 연결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비좁은 개인용 칸막이 안에서 창의성을 강요당하고 있다. 칸막이의 분노가 시작된 것이다. 이것은 다시 공항에서의 분노로, 통신판매에 대한 분노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심해져 사회전체가 통제할 수 없는 갖가지 분노 속에 휩싸여 있다.

 

어느 시대이든 강력한 핫버튼의 주된 원인은 인간차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인간차별이라는 편협성은 핫버튼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주제다. 이러한 사례들은 무수히 많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할 수가 없다. 단지 이러한 차별행위에 대해 우리 모두가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아주 적대적인 사람이나 실제적인 위험을 안고 있는 사람과 부딪혔을 경우에는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지만 일반적인 분노 유발 행위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방법으로 싸움을 피하면서 자신의 편의와 이권을 쟁취해야 한다.

 

 

3장 화는 건강에 해롭다

일단 핫버튼이 작동되면 몹시 화가 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서너 번씩 규칙적으로 분노와 짜증을 경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가 일어난다. 몸과 마음이 병드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과장이 아니다. 핫버튼은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를 주는 것 외에도 알코올 중독, 약물 남용 등 건강에 해로운 행위를 유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노를 억제하기보다 무리 없이 부드럽게 해소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겉으로 표현되지 않는 분노는 자신을 해치기 때문이다. 표출되지 않은 분노는 혈압을 높여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크게 증가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 우리는 무엇인가 조치를 취해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핫버튼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숨겨진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상대방의 동기에 대해 너무 많은 가정을 하고 이러한 가정들은 종종 완전히 빗나갈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스트레스는 잘못된 감정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가정이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확신을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갖는 확신은 실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장 걸핏하면 화내는 이유

싸움의 방식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작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그리고 싸움을 협력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본능적으로 싸움에 이용하는 전략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문제 회피형

이런 사람은 싸움을 회피하고자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으로 간주하면서 부인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좀더 단호하게 자기 주장을 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만났을 경우에는 침착하고 조용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상황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전면전형

이들은 정말로 자기가 옳다고 믿기 때문에 싸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인식한다. 싸움을 통해 만족감을 얻기 위해 상대방을 심하게 모욕하거나 다툼으로 승리감을 맛본다. 또 힘든 삶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항상 도전적이고 거친 행동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하려 한다. 이들을 만났을 경우에는 절대 뒤로 물러서지 말고 덩달아 큰소리 치면서 그의 거칠고 위압적인 보디랭귀지를 그대로 따라한다. 이때 절대로 맞받아치거나 모욕적으로 행동해선 안 된다. 상대의 장단을 맞춘 후에는 점차 차분해지면서 덜 강력한 태도를 취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거꾸로 상대방이 자신의 차분한 페이스에 말려들게 한다. 그런 다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두 사람 모두에게 안 좋은 결과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평화주의자형

조화와 화해를 원하기 때문에 싸움이 해결될 수 있는 일이라면 거의 뭐든지 다 한다. 자신이 싸움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심지어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그냥 참고 넘어간다. 그러나 이들도 격분한다.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한다면 상대방이 화를 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자제하는 것뿐이다. 이런 사람은 남이 원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을 만났을 경우 그가 자신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의지를 확실히 깨닫고 있는지 물어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문제해결사형

이들은 어떤 상황에 부딪힐 경우 사물을 보는 관점이 자신과 사뭇 다른 사람들과도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이들은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이들을 만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폭발형

항상 격정으로 차 있고 대단히 감정적이며 과시적이다. 이들은 충동적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다. 이런 상대를 만났을 경우 잠시 내버려둔다. 누군가 맞받아 치지 않는 한 이들은 제풀에 지친다. 그 후에 그의 불만을 다 들어주되 그의 행동 대신 자신의 목표와 대상에 초점을 맞춘다. 그가 얘기를 다하면 자신의 얘기를 해도 되냐고 묻고 그에게 자연스런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한다.

 

 

5장 연인과 행복한 나날 보내기

연인이란 성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지어 지적으로도 하나가 되는 사람들을 말하고 가장 바람직한 연인관계는 두 사람 모두 독특한 개인으로 남아 있으면서 서로의 차이점을 공유할 때 이루어진다. 그러나 연인 사이에도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 두어야 한다. 연인끼리 핫버튼이 눌리면 서로 가장 치명적인 부분을 건드리게 되고 일단 상처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예전처럼 격분하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연인사이의 핫버튼은 다른 사람과의 핫버튼보다 더 강력하고 감정을 극도로 격화시킨다.

 

시애틀 워싱턴 대학 교수인 존 고트먼(John Gottman)박사는 지난 30년 동안 남녀관계의 연구에 전념하면서 남녀의 애정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싸움을 피하는 능력이 아니라 싸움을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보다 심도 있게 문제의 핵심과 진실을 파악해 이를 치료하는 것이다. 싸움의 해결은 항상 말을 필요로 한다. 이전의 파괴적인 커뮤니케이션방식이 자신을 긴장으로 인도하고 핫버튼을 자극했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위협하는 분노를 해소하는 데 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6단계 전략을 소개한다.

 

전략 1: 신비한 비유

싸움을(실제의 어떤 상황) 하나의 비유로 만들어라. 비유는 우리의 핫버튼을 자극하는 쟁점을 발견하는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어들을 이용하여 싸움을 묘사한다. 싸움이란...이다. 로 시작한다. 예를 들면 싸움이 변화를 가져다주고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위해, 싸움이란 폭풍이다. 왜냐하면 싸움은 힘을 주고 자극을 주며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등의 묘사를 할 수 있다.

 

전략 2 : 싸움의 분석

싸움을 분석하는 목적은 싸움을 해체하는 데 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우리는 싸움의 동기와 원인을 감추거나 변화시킬 수 있으며 분노를 제거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의 환경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문제와 쟁점을 지적해 그 윤곽을 자세히 분석한 다음 당사자를 분노하게 하고 상처를 주는 요인들을 말한다. 주의할 점은 그 쟁점을 객관적으로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싸움의 해부를 마친후에는 상대방에게서 세부적인 사정과 설명을 듣고 자기 설명을 시작해야 한다.

 

전략 3 : 좀더 깊이 판다

어떤 싸움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부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숨겨진 동기로부터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더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략 4 : 말하는 방법

분노와 불만은 감출 것이 아니라 끄집어내서 토론과 설명으로 해소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대화를 단절시킬 것인가 아니면 마음의 창을 열 것인가는 전적으로 말하는 방법에 달려있다.

 

전략 5 : 분노를 삼키지 말라

 

전략 6: 수용

노력하는 커플은 변화된 관계를 성취할 수 있다. 애정의 최대의 적은 냉담과 정체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핫버튼을 잠재우는 것은 상대방과 새로운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인내심을 갖고, 상대방의 급소를 공격한다거나 분노를 마음속에 쌓아두거나 불필요한 언행은 최대한 삼가자.

 

 

6장 가족들과 오순도순 정 나누기

가족들과의 불화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점을 두는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하자면

- 다른 사람의 핫버튼을 잠재우는 것보다는 자기가 변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 자신의 핫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알면 자기의 핫버튼을 눌러대는 가족 구성원과 마주쳤을 때 행동요령을 예측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확보할 수 있다.

-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상한 감정에서 파생되는 싸움 대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진정한 계획을 주제로 옮겨라.

 

일반적으로 가족관계에서는 끊임없이 창피와 비난의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가족이나 친척이 무섭고 매몰찬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가족이란 원래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척들은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해 서로의 핫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습관 때문에 그러는 것일 뿐이다. 물론 때로는 장난기로 핫버튼을 누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화를 내면서 맞받아 치지 말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로 유머를 섞어가며 침착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 핫버튼이 눌러질 때 이러한 방식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다. 자신과 화난 가족 구성원이 친밀했던 시절을 돌이켜보고 당시의 아름다웠던 감정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라. 또 함께 기쁨을 누리며 서로 애정 어린 손길을 주고받던 옛 일들을 회상하라. 그러면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용서 할 수 있을 것이다.

 

 

7장 하나뿐인 좋은 부모 되기

아이들이 왜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되는가? 전문가들은 가정파괴를 그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가정의 혼란에 대해 다르게 반응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분노를 그대로 간직한다. 자기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뭔가 다르고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슬픔과 걱정을 분노로 전환한다. 또, 자신의 가정이 대부분의 다른 아이들과 다르고 이러한 이질감을 어른들이 해소시켜 주지 못할 때 아이들은 특별한 스트레스와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된다. 이때는 어른들이 나서서 이들의 분노를 잠재워야 한다. 아이들의 핫버튼을 잠재우는 첫걸음은 우리 자신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언어 습득 시기부터 어린아이들은 부모들로부터 분리된 독립적인 인격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주제를 놓고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상대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을 때, 아이들 스스로 협동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공식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어른들이 조금만 도와주면 아이들은 쉽게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싸움을 해결한다.

 

아주 어린아이들은 분노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숨어 있는 내면의 감정을 세심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의 감정상태가 어떤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모를 경우에는 다가가서 물어 보아야 한다. 물어보되 모든 것이 정확하게 들어 날 때까지 다양한 표현을 써가면서 반복해서 되물어야 한다. 이때 궁지로 모는 질문을 피해야 하며 자유로운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또, 지나치게 추상적인 질문은 피해야 한다. 3세에서 10세까지의 아동은 순수한 직역주의자이기 때문에 말의 의도와 결과를 정확히 구분해주어야 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데 그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그러므로 주의 깊게 그들의 말을 들어주어야하고 적극적으로 들으며 긍정적인 자세로 들어야 한다.

 

10대 아이들의 분노에 대응할 때는 좋은 의도와 결과가 일치할 수 있도록 말을 보다 신중하게 해야 하며 강경한 표현은 피해야 한다.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고 항상 아이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부모는 자신이 10대였을 때 가치관이 다른 부모님과 마찰을 빚었던 것을 기억하고 그들의 가치관을 존중해주며 아이들의 얘기를 귀기울일 수 있도록 항상 대기해야 한다. 또 그들의 얘기를 판단하지 말고 경청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선택의 여지를 만든다. 신체적 접촉과 유머감각도 유지하라. 그러면 그들의 핫버튼을 잠재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8장 친구와 오래도록 잘 지내기

우정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감정인 소외감과 고독감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친구란 존재는 없어서는 안 될 안정감과 행복의 원천으로 우리에게 갖가지 감정적, 지적 자극을 제공해준다. 우정이란 존재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만큼 배신으로 인한 상처와 고통 또한 지대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오래 지속되는 우정의 열쇠는 무엇일까? 그것은 친구에게 분노가 느껴졌을 때 이를 즉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건설적인 방법으로 발산하여 두 사람의 관계를 바람직한 형태로 변화시킨다면 분노는 우리의 보호자가 되고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이다.

 

대화는 우정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동맥이다. 서로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친구 사이의 친밀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싸움의 동기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다른 대화 스타일로 인해 서로의 이해에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서로의 대화 차이를 기정사실로 고정시켜 놓고 서로의 의사표현 유형에 적응함으로써 차이점을 메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자신의 대화 유형을 약간만 변화시켜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추는 것이다. 자신이 분명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는 편이라면 상대방이 가끔, 어쩌면 등의 어구를 사용하면서 애매하고 간접적인 표현을 해도 이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게 좋다.

 

친구로 인해 핫버튼이 눌려졌을 경우 먼저 분노를 가라앉히고 최악의 결과를 예방할 수 잇는 다섯 가지 사항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자신의 실수는 인정하고 남의 실수만 탓하는 이중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둘째, 친구가 핫버튼을 자극할 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본다. 문제의 요점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상이한 관점을 살펴라.

셋째, 상처와 분노로 너무나 혼란스러울 경우 마음뿐아니라 신체적인 거리를 유지해보는 것도 좋다.

넷째, 두 사람 모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아나간다.

다섯째,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다.

 

우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용서하는 태도는 필수적이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궁극적인 치료제는 자신에게 행해진 잘못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닌 관용의 수준을 훨씬 넘는 성자의 심성이 필요하다. 일단 친구를 용서했다면 스스로 유쾌하고 행복해져야 한다. 힘들지만 아주 유익하고 훌륭한 일을 한 셈이기 때문이다. 용서는 망각이 아니다. 용서는 기억하면서 해방시켜 주는 것이다.

 

 

9장 직장에서 싸우지 않고 성공하기

최근 들어 직장에서의 긴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모든 사람들이 스트레스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합병이 이루어지면 두 개의 조직이 하나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골치 아픈 문제들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그러므로 협력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하고 같은 배를 타고 있다라는 사실을 실감시키기 위해 협력을 강조한다. 사람들에게 좀더 인간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상대방이 자신의 취약점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게 하며 걱정을 함께 나눠라.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선택의 여지를 늘리고 해결책을 찾는 것도 좋다.

 

우리에게는 사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필자는 이런 변화의 현장들을 무수히 목격했고 이를 나비효과라고 명명했다. 아마존강 유역에 서식하는 금빛 호랑나비 한 마리의 날개 짓이 바람의 방향을 바꿔 토페바와 캔사스에 모래폭풍을 일으키고 마이애미에는 허리케인이 발생한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개 짓이 이처럼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으로서 경영진의 지위에 있다면 자세를 낮춰야 한다. 자신의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열 배가 되어 돌아온다. 자발적으로 신뢰감을 보이도록 노력하고 개인의 유형을 확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야 한다. 만일 자신이 경영진에 속해 있지 못하다면 동료들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를 독려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직장이라는 조직에서는 경영자와 고용인의 관계가 가장 핵심적인 구도를 형성한다. 동지애가 넘치고 서로 공감하는 관계는 스트레스를 견디게 하는 반면 적대적인 관계는 직장 분위기를 해롭게 만든다. 결국 경영자와 그들이 경영하는 사람들 간의 원만한 관계는 고용인들의 적극적인 주인의식을 유도하고 충성과 성실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신뢰, 존중, 포용, 공정이라는 핵심적인 문제에 달려있다.

 

경영자라면 반드시 제대로 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직원들이 성취한 일에 대해 칭찬하는 것으로 직원들의 성과와 행동을 인정하는 행위로 직원들에게 커다란 동기유발의 기능을 주는 지원 피드백과 직원들의 감정을 다치지 않으면서 솔직하게 그들의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구체적 피드백, 직원들의 일반적인 행태와 오해, 불만 등에 관해 구체적인 정보를 주는 개인행태 피드백들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의 세계에는 두 가지 유형의 힘이 존재한다. 하나는 통솔력이고 다른 하나는 설득력인데 후자가 전자보다 훨씬 중요하다. 통솔력이 지배하는 직장에서는 사장이 지독하게 잔소리를 해대는 직장에서보다 싸움과 갈등이 증폭될 수 있는 잠재력이 훨씬 더 크다. 이런 경영자들은 아예 협력이란 단어를 모른다. 때문에 개화된 조직이나 회사에서는 경영자나 관리자들에게 설득력을 사용하도록 가르치고 권장한다. 설득력이 통솔력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경영방식이기 때문이다. 설득력에는 정책결정 과정에 따른 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법도 포함된다.

 

우리는 직장에서 싸움이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을 때 지불하게 되는 여러 가지 대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조직 내의 싸움과 갈등을 계속 무관심하게 방치할 경우 조직자체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2년의 회계연도 기간에 약 31만 건의 차별대우와 관련된 소송이 해결되었고 소송 및 보상비용으로 약 7억 달러가 지출되었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소송비용 말고도 기층 노동자들 사이의 싸움으로 인해 추가되는 비용이 엄청나다. 따라서 최고경영자들은 직원들에게 항상 관심을 보이고 그들의 목소리들을 신중하게 경청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취하며 문제를 해결했을 때는 직원들에게 사실을 알려야 하는 것 등을 절대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10장 화와 분노를 잠재워라

남들이 자신의 전화나 이메일에 회신해 주지 않거나 대화 중에 끊임없이 말을 가로챌 때, 자신이 준비해 놓은 음식을 허락 없이 먹어 버렸을 때 당신의 감정은 분노의 비등점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에도 영혼의 마술로부터 훌륭한 원리를 도출해 낼 수 있다. 분노를 진정시키고 주먹을 붙들어매며 핫버튼을 잠재울 수 있을 때까지 이런 원리들을 한 가지 또는 몇 가지씩 시도해 보자.

 

- 분노 대신 침착과 냉정을 찾아라

이러한 기술이란 다름 아닌 명상과 사색이다. 필요한 것은 마음뿐이다. 분노를 선택할 수도 있고 침착과 냉정을 선택할 수도 있다. 티치 낫 한이라는 베트남 승려는 마음의 명상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생활주변의 모든 사건들, 스트레스조차도 자신의 진정한 영혼의 존재를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신호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명상과 사색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부정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형태에서 긍정적이고 삶에 활력을 주는 형태로 전환시킬 수 있다. 정말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잠시 동안 생각을 멈추고 사고의 방향을 전환한다. 약 10초 동안 가장 편안한 장소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을 떠올린다. 잠시 동안 그런 이미지에 집중해 있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마음의 평정을 되찾을 수 있다.

 

- 천천히, 규칙적으로 심호흡을 하라

 

- 육체적 활동으로도 분노를 잠재울 수 있다

인간의 마음뿐만 아니라 신체의 마술도 핫버튼을 잠재우는 데 커다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화가 날 때 방에 페인트칠을 하는 사람도 있고 정원에 나가 꽃을 심는 사람도 있다. 이는 육체적 활동에도 분노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 미운 사람을 향해 분노를 낭비하지 말라

이런 가설도 있다. 분노를 촉발시키는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분노를 유발한 사람에게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분노의 에너지와 남아도는 아드레날린 그리고 무아지경을 악기를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등의 자신에게 도움되는 일에 투입할 수 있다.

 

- 핫버튼 일지를 빠짐없이 기록하라

아주 간단하지만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인 핫버튼 일지를 기록해보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자신을 가장 괴롭게 만드는 대응방식을 발견하면 그때부터는 게임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결국 이미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들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처럼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을 체득한 사람들은 자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항상 좋은 기분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제 싸움과 갈등을 다루는 훌륭한 도구를 갖추었으니 영광스러운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

728x90
LIST

'HRD(교육) > 2.스피치_보고방법_프리젠테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부가 꼭 알아야 할 50가지 부하 지도 기술  (0) 2020.04.21
최고의 강의를 하려면  (0) 2019.10.11
굿바이! 떨림증  (0) 2019.10.10
명 강의 방법  (0) 2019.10.08
공감 스피치  (0) 2019.10.05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