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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노무/집단적 근로관계법

[현장 ER의 기술] – 노조 간부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대화 전략

by 손놈이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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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노사관계를 위한 고차원의 대응 Insight

“왜 대화가 되지 않는 걸까?”
현장 관리자나 노사 담당자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특히 노조 간부와의 소통은 단순한 말의 주고받음을 넘어 전략과 철학, 감정이 얽힌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장의 노사관계는 언제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노조 간부는 법적으로는 조합원 대표이자 단체교섭의 주체이며, 현장에서는 조직문화의 리더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노사 파트너십이 협력으로 이어지느냐, 충돌로 끝나느냐는 결국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결정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노사전문가 관점에서 정제된 노조 간부의 행동유형 분석 및 실전 대응전략을 소개합니다.


🔍 1. 노조 간부의 행동 특성 이해: Power, Pride, Politics

노조 간부들은 단순한 직원이 아닙니다.
그들은 ‘조합원 대표’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노조의 존재 이유’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산별노조인지, 기업별노조인지에 따라 성향이 다르고
✔️ 민노총 소속인지, 온건한 집행부인지에 따라 대응 방식도 달라지며
✔️ MZ세대 간부의 등장으로 ‘합리성과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는 흐름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행동 특성과 Mindset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한 ‘설득’이나 ‘요청’만 반복한다면 대화는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노조 간부는 다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행동합니다.

  • Power: 조합원 기반과 집단 행동력에 기반한 현장 장악력
  • Pride: “대표”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 조직 보호에 대한 책임감
  • Politics: 내부 정치적 역학과 상급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른 행동

특히, 산별노조 출신 간부일수록 정파·정치적 영향력이 강하고, MZ세대 간부는 절차와 ‘공정성’에 민감한 특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을 고려한 차별적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합니다.


🔍  2. 노조 간부 대응 커뮤니케이션 12대 원칙 (Core Rule Set)

노사 커뮤니케이션은 대화가 아니라, 전략적 협상 과정입니다. 다음은 노조 간부 대응의 핵심 원칙입니다:

  1. 선을 넘지 마라 –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명확히 인식하되, 융통성은 가져라
  2. 전체 조합원 대표로서 존중하라 – 개인이 아닌 제도를 대하듯, 존중은 기본
  3. 기밀을 누설하지 마라 – 내부 정보의 민감도 기준을 설정하라
  4. 사장을 팔지 마라 – 직책자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보여라
  5. 약속은 하지 마라 – 경청하되, 약속은 문서화된 합의로만
  6. 녹음을 전제하라 – 모든 대화는 기록에 남는다는 긴장감으로 임하라
  7. “모른다”는 말은 지양 – 책임 있는 응답과 연결고리를 제공하라
  8. 비판하지 마라 – 노조 자체를 부정하면 협력의 기회를 잃는다
  9. 사실 기반으로 대응하라 – 현장의 팩트와 데이터가 커뮤니케이션의 무기
  10. 인사권·경영권 침해에는 엄정히 – 기준을 세우고 단호히 응대하라
  11. 소신과 원칙 중심으로 – 즉흥 아닌 구조적 사고와 대응
  12. 이중적 태도는 금물 – 앞뒤 다른 말은 신뢰를 잃는 지름길

🔍 3.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Skill: 협력적 투쟁관리

노조 간부와의 관계는 *갈등이 아닌 “협력적 투쟁관리(Collaborative Conflict Management)”*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Skill이 필요합니다:

  • 욕구 분석: 주장 뒤에 숨겨진 ‘실제 요구’를 분석하고 접근
  • 관계 구축 7법칙: 일관성, 예측가능성, 정중함, 신뢰, 대응속도, 투명성, 협상준비도
  • 명분과 실리의 균형 잡기: 제안에는 명분, 조정에는 실리를 고려
  • 정보공유 시스템화: 간부 대상 이슈 브리핑과 공식 채널을 통한 ‘정보 비대칭’ 해소
  • 현장직책자 교육화: 간부와 대립이 잦은 중간관리자의 ER 소통 Skill 향상 필수

🔍  4. 교섭기 커뮤니케이션 전략: 선을 지키되 설득하라

단체교섭 시기의 노조 간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다음의 흐름에 따라야 합니다:

  1. 경영 여건 공유: 숫자보다는 스토리와 연계성 중심 전달
  2. 요구안 설득: 비용 산정과 지속가능성을 논리로 무리한 요구 조절
  3. 파업 전 설득 포인트: “참여보다 생존”, “이기는 싸움” 아닌 “지속가능한 해법” 프레임 강조
  4. 쟁의 이후 복귀관리: 파업 간부와도 재관계 정립이 핵심
  5. 주의사항: 교섭 시 절대 해선 안 될 말 – “사장도 이건 안 돼”, “노조는 맨날 그래”

🔍 5. 미래형 노조 간부 대응 방향: 전환의 시대, 상생의 전략

AI 전환과 ESG 경영 시대, 노조 간부 또한 **"제 몫 찾기"에서 "제 역할 다하기"**로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향성을 지녀야 합니다:

  • 파트너십 기반 노사문화 구축
  • 노조 간부의 교육형 성장모델 도입
  • ESG・품질・공정혁신에서의 공동참여모델 구축
  • 노사협상 Skill 강화 및 갈등관리 구조화

✅ 결론: 노조 간부와의 소통은 관리가 아니라 전략이다

단순한 대응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은 오히려 갈등을 키우는 위험 요소입니다.
노조 간부는 단순한 상대가 아닌, 조직 성장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노무관리자는 ‘법과 원칙’ 위에 ‘관계와 신뢰’를 세우고, 전문성과 일관성으로 응대해야 합니다.
실력 있는 노사전문가는 “대립 속의 협력”을 만들어냅니다. 그것이 진정한 노사동행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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