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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교육)/1.경영도서요약

힘의 이동

인사노무 전문가 2020. 4. 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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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힘의 이동 시대

 

왜 권력이동이 논의되는가?

다보스포럼은 힘의 이동 속에 위기와 기회가 함께 숨어 있어, 힘의 이동 방향을 정확히 읽고 길목을 지키면 승자가 될 것이요, 이 길목을 외면하면 패자가 되어 시대의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다보스포럼은 지구촌을 움직이는 힘의 축에 균열이 생겼다고 진단하면서 공간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의 중국과 인도로, 시장에서는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커뮤니티에서는 기관에서 개인으로, 생산현장에서는 제조업자에서 부품․원재료 공급업자로 힘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이 같은 ‘힘의 이동 시대’를 맞아 새로운 부와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신흥국가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참고로 이처럼 새삼 권력이동이 논의되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기득권 세력이 자칫 신흥경제에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힘의 방정식’은 어떻게 바뀌나?

‘큰 미국(America) + 유럽 = 세계경제’였던 힘의 방정식이 ‘신흥시장(중국 + 인도) + 작은 미국 + 커지는 유럽 = 세계경’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이제 기업경영자들과 근로자들은 ‘힘의 이동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은 무엇이 될까’를 고민해야 하고, 기업들은 ‘하나로 통합되는 연결사회에서 어떤 리더십으로 기업을 지켜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이해관계자의 등장으로 생기는 도전과 경쟁원리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 ‘소비자의 정체성과 커뮤니티의 본질을 어떻게 꿰뚫고 기술과 과학의 진화, 인구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미래 승자가 되는 방법은? / 글로벌 리스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미래의 승자가 되려면 창조적 지식이 필요하다. 미래를 미리 내다보는 예지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힘의 이동 시대’를 선도하는 파워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세계를 위협할 최대의 핵심 불확실성으로 ① 기후변화, ② 미국 경제 연착륙 문제, ③ 문화 충돌, ④ 핵무기 확산, ⑤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⑥ 펀드 자본주의 강화, ⑦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대한 반감 등을 들고 있다. 이상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이제 거대 힘이 이동하고 있는 현주소로 여행을 떠나보자.

 

Ⅱ 힘의 이동 - 경제 현장에선

 

이머징 마켓의 부상

아시아 시대를 예고하는 신조어들 : 다보스포럼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성장엔진이 수명을 다하고 기력을 잃게 됨에 따라, 세계경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엔진의 힘에 점차 의존하고 있고, 글로벌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중심이었던 경제 패턴과 교역 시스템을 이들 신흥국가 중심으로 재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이 완전히 힘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힘의 부상에 맞서는 세력들 : 경제적 힘의 이동이 경제 지도를 바꿔놓는 사이, 또다시 ‘힘의 대열’에서 밀려날 위기를 느끼는 세력들이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세력이 중산층인데, 이들은 임금과 고용불안, 심화된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고용창출과 고용보장이란 두 가지 문제가 ‘쌍둥이 선결과제’가 되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세계정상에서 이해득실을 따지며 ‘힘의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경제통합 논의들 : 아시아의 외환보유고는 거의 3조 달러로 세계외환보유고(4조 7,000억 달러)의 64%에 달하는데, 이 같은 막대한 규모의 달러는 세계 자본흐름에 영향을 미쳐 세계의 석유, 철강, 상품 가격은 물론 환율과 이자율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지역화에 맞서 아시아도 경제통합을 이루려는 노력이 활발한데, 이 같은 지역경제 통합 움직임은 동아시아 경제가 일본 주도에서 중국 주도로 전환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중․일은 ‘힘의 주역’이 될 수 있나? 한중일이 부상하려면? 아시아 시대 열려면? : 아시아의 제도적인 통합에는 아직도 많은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중국과 일본의 주도권 싸움, 미국의 개입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부족한 공동체의식, 역사적 갈등도 통합을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되고 있는데, 아시아 국가들이 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Competition)과 협력(Cooperation)이라는 내용의 ‘투 코스(Two Cos)’를 실천해야 한다. 참고로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아시아의 ‘힘의 중심’으로 우뚝 서려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공식적인 경제기구 창설을 통해 역내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의 리더들은 아시아가 공동번영 시대를 열려면 안보와 에너지, 환경문제 등 지역현안에 공동 대처하는 한편, 지역 경제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세계경제 어디로 가나? :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가 당분간 인플레이션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더라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 즉 가장 이상적인 경제 상태를 말함)’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경제와 세계경제가 따로 가는 디커플링(Decoupling, 한 나라 또는 일정 국가의 경제가 인접한 다른 국가나 보편적인 세계경제의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인 경제 흐름을 보이는 현상) 현상에 따른 것이다.

 

힘 잃는 달러의 미래, 유로화는 헤게모니를 쥘 수 있을까? : 다보스포럼은 달러가 ‘신비로운 힘’을 잃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중동 산유국들이 달러화를 기피하고 점차 유로화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맬콤 나이트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세계경제의 불균형은 미국의 4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경상적자, 중국과 석유수출국의 무역흑자, 미국 채무의 급속한 증가를 고려할 때 깨어질 수밖에 없다. 혼돈 속에 시작될 조정 시기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만약 달러화가 힘을 잃게 되면 어떤 통화가 힘을 얻게 될까? 칠레 캐토릭 대학 펠리페 교수는 “금융시장의 자유화와 달러의 세계적인 활용성 때문에 우리 생애에 달러화를 대체할 외환보유 통화는 나타나기 힘들다. 그러나 위안화가 아닌 유로화는 달러를 대신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유로화가 12개국, 현재 27개 공동시장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를 낙관할 것인가? : 환율의 대가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가 장기적인 호황을 맞고 있긴 하지만 두 가지 글로벌 위험 요인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먼저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중국 경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고, 둘째 북핵 위기가 잘못돼 전 세계적인 무역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신조어로 본 힘의 이동 : 2007 다보스포럼이 전 세계 경영인에게 던진 화두는 ‘정보전염병, 독신경제, 트라이벌리즘, 복합도전’ 등인데, 정보전염병을 뜻하는 ‘인포데믹스(Infodemics)’는 ‘정보(Information)’와 ‘유행병(Epidemic)’을 합성한 말로 정보 확산으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일컫는다. 아울러 독신가구가 크게 늘면서 독신경제를 뜻하는 ‘싱글족 경제(The Singles Economy, 결혼을 하지 않은 20~30대 독신 경제)’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또 세계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트라이벌리즘(Tribalism, 이해관계가 같은 집단, 즉 부족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해 파워를 과시하는 현상을 나타내며, 현대사회에서의 부족이란 동질성 집단이란 뜻으로 발전하고 있음)이 강화되는 점 역시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또 미래 위기 형태는 ‘복합 도전(Complex Challenges, 위기 진원지를 파악하기 힘든 데다 해결책도 찾기 어렵다는 뜻)’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일본의 경제회복 어디까지 갈까? : 다보스포럼은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일본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변화한 상태에서 일본의 무기력한 소비시장을 고려할 때, 일본의 경제성장은 불확실하다고 진단하고 있는데, 일본의 경제패권 회복을 어렵게 보는 요소 중 하나는 인구구조다.

 

중산층의 불안 : 소득 불균형

30억 명이 세계화에 불안해하고 있다 : 세계화의 상징인 다보스포럼에 대항해 2001년부터 반세계화포럼이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있다. 일명 ‘세계사회포럼(WSF)’이라는 것인데, 이들은 세계화가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심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세계화가 사회적 불평등, 전 지구적 재정 위기, 군사화를 심화시켜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이 옳은 것일까? 참고로 중국은 세계화의 도움으로 한 세대 만에 100배 이상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의 이면엔 중산층의 불안이 숨겨져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은 “중산층은 임금 정체와 감소, 치열한 경쟁으로 신경과민 상태에 있다. 일자리를 잃게 되면 다시 같은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는 아무런 보장도 없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중산층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있다.

 

40억 명의 저소득층을 공략하라 : 세계화는 긍정적인 역할도 해왔지만 부정적인 기능도 많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인이 주로 들춰졌기 때문에 세계화의 긍정적인 요소들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다면 세계화의 역효과는 왜 거론되는 것일까? 이는 전 세계 65억 명의 인구 가운데 40억 명 정도가 세계화의 영향으로부터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활용품 업체인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 CEO 패트릭 세스코는 “이제 기업들은 이들의 니즈를 겨냥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Ⅲ 힘의 이동 - 비즈니스 현장에선

 

신흥 소비자의 부상

40억 개도국 소비 세력을 잡아라!, 세계를 이끄는 인도의 IT전사들 : 아시아의 인구는 39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61%를 차지한다. 이는 곧 아시아의 저소득층이 구매력을 갖게 되면, 곧바로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이 같은 환경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한편 인도의 경쟁력은 매년 30만 명씩 배출되는 숙련된 기술 인력(언어에 능통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정보기술을 마스터하고 있음)으로부터 나온다. 반면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이 과제로 남아 있다.

 

기업은 글로벌 무대를 향해 뛰어라! :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무대를 향해 도약하는 기업들이 지구촌의 서로 다른 형태의 여러 시장을 공략하려면, 각기 다른 현지 시장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참고로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 그룹 CEO인 아런 사린은 “선진국의 저성장과 신흥국가(개도국)의 고도성장이 세계경제를 두 갈래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전략을 동시에 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 대기업이 밀려온다 : 인도와 중국 경제의 부상과 함께 아시아의 신흥 대기업들이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급성장한 이들 기업은 세계 기업 판도를 재편하고, 새로운 경쟁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시아의 기업들은 역동적인 시장, 값싼 자원을 경쟁력의 기초로 하고 있고, 세계화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서구 기업의 경영 기술, 정보, 자본 등을 다룰 수 있는 노하우를 손쉽게 터득하고 있다. 또 세계 소비 경향과 기술을 빠른 속도로 흡수해 의사결정 시스템이 복잡한 서구의 기업들을 따돌리고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시아의 신흥 재벌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성장을 위해 달려오느라 미처 리스크를 완화시킬 전략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고, 회사 내 인재 유출을 막아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수익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

사회책임경영 필수시대 :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기업의 경영활동과 사회책임이 별개의 선택 사항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똑같이 중요한 필수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영리만을 목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던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보스포럼은 기업의 리더들이 도시(지역사회)가 자원과 폐기물, 에너지, 이동수단의 관리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국가마다 다른 글로벌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통제할 수 없는 금융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제제도의 개혁과 잘 설계된 효과적인 규제 시스템 마련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군림하는 CEO의 시대는 갔다 : 다보스포럼은 최근 미국에서 최고경영자들이 잇달아 수난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제왕적 CEO의 몰락’을 경고하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기업성장을 이끌었던 CEO의 절대 권력보다는, 조직 내에 창조성이 살아 숨 쉬도록 하는 리더십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성장을 멈추게 할 것인가? :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2007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CEO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처음으로 규제나 경쟁 문제보다 기후변화와 농산물, 광물, 원유 등 1차 상품 부족 문제가 성장을 가로막는 중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보스포럼은 또한 물 부족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지도 바꾸는 컨버전스 물결 : 다보스포럼은 컨버전스(Convergence, 컨버전스란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것을 말하는데, 단순한 통합만이 아닌 두 가지 이상이 업그레이드되거나 새로운 것이 재창조되는 것을 말함)란 화두가 미디어와 산업계의 핵심 주제가 됐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리고 컨버전스를 통한 기술혁신과 소비자 니즈의 정확한 접목이 기업을 새로운 성장의 세계로 안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네트워크 경제’ 선도할 5대 전략은? : 다보스포럼은 ‘힘의 이동 시대’를 맞아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5대 제언을 하고 있는데, 제언의 요체는 ‘네트워크 세계의 리더십’을 어떻게 선도할 것이냐이다. 구체적으로 다보스포럼은 CEO들에게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5대 전략으로 협력적 혁신, 미래 인재 발굴, 기업 평판 관리, 제도 개혁, 에너지 전략을 강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소비자의 변덕과 파워

결정의 순간 세 가지를 떠올려라 : 다보스포럼은 CEO가 의사결정의 순간에 세 가지 포인트(어떤 고객의 파워가 커졌나? 새롭게 등장하는 고객은 누구인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파워를 고려했는가?)를 떠올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재력 갖춘 소비세력 ‘싱글족’이 몰려온다 : 다보스포럼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소비 세력으로 떠오른 ‘싱글족 시장’에 주목하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국의 ‘싱글족 신드롬’이 다보스포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미형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한국의 경우 교육비 부담과 열악한 보육지원 시스템 탓에 여성들이 결혼을 피하고 결국 출산율도 낮아지고 있다”며 “일본에서 10년 전 급증했던 ‘기생(Parasite) 싱글(부모에 의존해서 사는 독신)’과 비슷한 사회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40억 명의 금융소외자가 부상한다 : 디지털 전도사로 불리는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미국 MIT 교수는 “40억 명에 달하는 지구촌의 금융소외자가 ‘잠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잠자고 있는 금융소비자의 잠재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데, 그는 금융 소외자들의 부양능력을 키우고 그들 삶의 질을 높이려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보험 상품, 이용하기 편리한 금융서비스 모델,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펀드,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는 금융 서비스의 소외계층을 위한 소액 금융 서비스를 말하는데, 이는 신용 미달로 일반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빈곤층에게 소액의 돈을 빌려줘 자립을 지원하는 소액금융업이다. 참고로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개념은 1976년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을 설립한 무하마드 유누스(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로부터 나왔다.

 

Ⅳ 힘의 이동 - 기술 세계와 사회 현장에선

 

위세당당 웹 2.0 시대의 개인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개인의 파괴력 : 인터넷 이용자 수가 증가할수록 개인의 파워는 더욱 거세질 전망인데, 전 세계가 네트워크로 통합된 지금, 정부와 기업을 비롯한 그 어떤 집단도 이들 개개인을 통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 집단’으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최근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세컨드라이프는 온라인 게임의 일종이지만, 이용자가 직접 만들어가는 가상세계로 정의하는 편이 옳을 것인데, 운영자는 가상의 공간만을 제공할 뿐 개개인이 ‘알아서’ 자유롭게 즐긴다. 그리고 세컨드라이프에서는 아바타끼리 결혼도 하고, 건물도 짓고, 돈도 벌 수 있는데, 안시 청이라는 아바타를 사용하는 아일린 그라프는 가상세계에서 ‘가상의’ 부동산을 팔아 실제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됐다. 현실로 다가온 개인의 시대, 과연 세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네트워크 사회를 건설하는 개인들 : 이제 개인이 정보의 생산, 가공, 유통까지 참여하는 강력한 파워집단이 되고 있는데, 이는 콘텐츠의 유통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러한 개인의 역할 변화, UCC의 확산은 전통 미디어가 주목해야 할 분야다. 왜냐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과 UCC의 선순환을 위해 전통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가 이해 못하는 한국의 웹 3.0 : 인터넷 분야에 있어 한국은 세계의 유행을 선도한다. 그러나 너무 빨리 앞서나가고 있는 것 같다. 참고로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들은 이미 한국에서는 수 년 전부터 등장했고 또한 사라져갔다. 예로 유튜브보다 앞서 서비스가 시작된 동영상 UCC 사이트 ‘판도라(www.pandora.tv)'도 유튜브가 각광받고 나서야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무튼 한국이 인터넷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임은 분명하나 이를 경제활동으로 인정하는 데에는 아직 인색한 실정이다. 언어의 한계도 있고 시장이 작은 탓도 있다. 하지만 그대로 체념하기에는 그동안 너무도 많은 아이디어를 놓쳐 왔다. 이제는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이버 범죄 다스려야 인터넷 미래 밝다 : 다보스포럼은 컴퓨터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가는 소프트웨어 로봇인 ‘보트넷(Botnets)’과 같은 사이버 범죄가 인터넷의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리더들은 사이버 범죄(Cyber Crime)를 다스려야 하며, 사이버 범죄 단속에 실패할 경우 인터넷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술진보의 승자와 패자는? : ‘기술의 혁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예로 신문은 인터넷 시대에 가치를 잃게 될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은 전혀 그렇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신문은 인터넷 시대에도 살아남을 것”이라며 “신문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통 방송채널은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집단지성의 위력

힘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사이버 시민’ : 집단지성(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참여해 만들어낸 지식과 정보의 집합체)은 우리 사회 힘의 중심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우선 ‘침묵하는 시민’을 ‘의견 있는 사이버 시민’으로 바꿔 놓고 있는데, 그들은 게시판과 댓글 등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서 하나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심해져 불만을 토로하거나 악의적으로 남을 공격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참고로 위키피디아(Wikipedia)는 세계 최대의 지식공동체로 자리 잡았는데, 이 거대한 지식 백과사전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140만 명의 이용자들, 즉 집단지성이 직․간접적으로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용자들은 직접 위키피디아에 정보를 올리고 있고, 정보를 얻는 이용자들은 이 정보에 가치를 부여했는데, 위키피디아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전통적인 백과사전과 비교해 양과 질에서 큰 차이가 없는 인터넷 백과사전을 만들어 내었다. 아니, 오히려 정보가 제공되는 속도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백과사전을 능가하고 있다.

 

한편 위키피디아의 이용자들은 전 세계 각지에서 이곳에 정보를 올리는데, 그들은 금전적인 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보 공유라는 한 가지 목적 때문에 정보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반 기업에서도 위키피디아 형식의 인트라넷을 도입하고 있는데, 티위키(TWIKI)로 불리는 이 소프트웨어는 직원들이 업무를 진행할 때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고, 또 추가되는 정보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한다.

 

사이버 세계 리더십이 필요하다 : 집단지성을 안전한 세계로 안내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가장 큰 문제로 인터넷 규제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는 이미 인터넷을 통제하는 데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아무튼 인터넷을 통제할 효율적 규제 수단을 찾는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돈 먹는 고령인구

경제활동인구가 사회비용 감당 못해 : 저출산과 수명 연장에 따른 인구 변화로 인해 전 세계는 몇 년째 시름을 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다보스포럼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참고로 고령화 사회는 바로 돈이 많이 드는 사회를 의미한다.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비용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일해야 살 수 있는 미래, 적정 퇴직연령은 몇 살인가? : 생산현장에서 국가와 가정을 먹여 살릴 경제활동인구가 사회를 떠받칠 부를 창출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국가는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고, 노인도 일을 찾아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은퇴연령 논의가 용솟음치고 있다. 그렇다면 고령사회가 조화롭게 운영될 수 있는 적정 퇴직연령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할까? 다보스포럼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67세와 68세를 거론하고 있다. 그런데 정년을 논의할 때 중요한 점은 ‘균형 잡힌 일자리’의 창출이다. 한스 요하컴 코버 독일 메트로 회장은 “기업들이 ‘고령화에 따른 균형 잡힌 일자리’를 창출할 의무가 있다. 이는 평생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덧붙이면 고령 근로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하고, 고령자들이 구직․취업하는 데 있어 차별 없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코버 회장의 의견이다.

 

이미 때늦은 연금․의료보험 개혁 : 전 세계 평균수명은 1950년대 이후 계속해서 높아져 왔고, 반면 출산율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 현재 OECD 국가들은 고령화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다보스포럼의 글로벌 리더들은 세계가 연금과 의료보험 개혁에 뒷북을 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충 설명하면 연금과 건강보험제도 개혁을 고려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것이다.

 

Ⅴ 힘의 이동 - 국제질서․정치 현장에선

 

파워국가와 새 국제질서

다극체제의 등장과 힘의 분산 : 세계가 일극화 체제에서 다극화 체제로 바뀌고 있다. 예로 중국은 인도와 합동군사훈련을 수차례 지속해 왔으며 이를 정례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와 적대관계인 파키스탄과도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해 인도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그런가 하면 인도는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핵실험 이후 소원해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 견제에 견제가 거듭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중국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도 합동 대테러훈련을 벌이고 있다. 또한 중국은 일본과도 군사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간에 우호적인 기류가 느껴지는 듯 보이지만, 미국과 일본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상정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제질서에서의 지정학적 힘의 이동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10~20년간 지속될 미국의 파워 : 그렇다면 다극화의 영향으로 미국의 힘은 급격히 줄어들까? 민씬 페이 미국 카네기세계평화재단 중국학 연구소장은 미국의 힘은 강력하고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나오기 때문에, 향후 10년에서 2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단하고 있다.

 

한중일, 힘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 한국과 중국,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에 있다. 그런데 동북아의 통합 수준은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져 있다. 왜냐하면 동북아 국가들 사이에는 아직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6자회담과 중국의 부상 : 경제적인 면에서 파워를 축적하고 있는 중국이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파워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헤게모니를 놓치지 않으려는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가렛 에반스 국제위기그룹 회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하나로 뭉쳐 일단 경제협력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의 양보가 필수적이다.

 

인구변화로 재편되는 지구촌 권력구도 :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구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반해 가난한 국가들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들 국가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무튼 인구구조 변화가 현재의 힘의 균형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어떤 대책과 준비가 필요한지 정책 당국은 고민해야 한다.

 

자원공급자의 영향력

에너지 수출국의 강해지는 ‘석유정치’ : 에너지와 기후변화는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관계에 있다. 에너지 사용 증가는 온실가스의 증가로 이어지며, 지구온난화의 형태로 문제가 돌출된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는 북대서양의 허리케인을 점점 강력하게 만든다. 이렇게 발생한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이변은 에너지 공급시설을 파괴하고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은 다시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이처럼 국가 간 에너지 확보경쟁을 둘러싸고 자원 보유국의 정치적 입지가 강해지는 현상을 ‘석유정치, 페트로폴리틱스(Petropolitics)’라고 묘사하고 있는데, 석유 정치는 석유(Petroleum)와 정치(Politics)를 결합한 합성어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에너지 수출국의 정치적 입지가 강해지는 국제정치의 권력현상을 말한다.

 

무기로 변신하는 에너지, 해법으로 대두된 대체에너지 개발, 에너지 안보에 몰두하는 미국 : 국제사회를 지배하는 ‘석유정치’는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시가총액 세계 3위 에너지 기업인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2006년 1월 1일 우크라이나와의 가스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자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가스공급을 중단했고, 당연히 우크라이나를 거쳐 가는 서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공급도 자연스럽게 끊겼다. 이 사건을 통해 러시아는 가스가격도 높이고 러시아가 보유한 자원의 힘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석유정치’에 대항하는 에너지 수입국들의 해법은 무엇일까? 다보스포럼은 대체 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자원의 매장량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외국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완벽한 에너지 독립보다는 에너지 안보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 : 기후변화의 핵심은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는 일이다. 이에 따라 다보스포럼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원자력의 활성화를 촉구하고 있는데, 논의의 핵심은 과도한 핵폐기물 안전기준을 완화해 원자력 발전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화석연료 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를 따로 제거하는 방법도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비국가적 행위자의 맹위

테러로부터 지구를 지켜라, 테러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 미국 국무부는 2005년 4월에서 2006년 4월까지 한 해 동안 무려 1만 4,600명이 테러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기간 동안 1만 1,111회의 테러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테러에 대처할 것인가?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가 테러 응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일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체토프 미 국토안보부장관은 “국제 사회가 국경을 초월해 살상무기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테러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세계적 의지를 보이기 위해 반드시 강한 채찍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Ⅵ 리스크와 미래경영

 

글로벌 리스크의 위험

오일 파동이 세계 GDP 5% 날린다 : 다보스포럼은 경제, 환경, 지정학, 사회, 기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23대 핵심 글로벌 리스크(Core Global Risk)를 제시하고 있는데, 우선 경제 리스크로 오일쇼크, 미국 달러화 약세 지속, 중국 경제의 경착륙, 인구변화에 따른 선진 8개국(G8)의 재정위기, 부동산 버블 붕괴를 꼽고 있다. 그리고 환경위험과 관련하여 기후변화, 물 부족과 함께 자연 이변 현상으로 열대 폭풍, 지진, 내륙 홍수(Inland Flood) 등의 환경 리스크가 예상된다고 진단하고 있는데, 다보스포럼은 이 같은 기후변화가 매년 세계 GDP 5%의 손해비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는 ① 국제 테러리즘의 증가 ② 대량 살상무기(WMD)의 확산 ③ 국가 간 전쟁이나 내전 ④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같은 파탄국가(Failed State) ⑤ 범죄와 부패의 확산 ⑥ 세계화의 후퇴 ⑦ 중동지역의 불안정 등 7대 위험이 지구촌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아울러 다보스포럼은 국제적 규모의 전염병, HIV(후천성면역결핍증)처럼 확산되는 개도국의 질병과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탄생도 지구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지구촌이 다가올 ‘리스크 쇼크’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위험관리 책임자(CRO, Country Risk Officer)’를 임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가올 지구촌 리스크를 최소화할 ‘지구촌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에너지 재앙의 위협 : 테러리스트들이 중동을 공격해 영구적으로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량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면, 당신의 회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다보스포럼은 이 같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석유조달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전력문제와 관련한 자가 전력의 확보도 관심사다. 자가전력(Micropower)은 기업들이 전력 공급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기후변화와 지구촌

환경문제 해법은? : 글로벌 리더 2,500여 명은 기후변화가 ‘힘의 균형’을 깨는 가장 강력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는 자연에 도전장을 낸 인간의 파워를 되가져 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거대한 힘의 이동’이다. 한편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환경문제와 관련한 사회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안보로서의 환경문제 : 존 홀드런 우즈홀 리서치센터장은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변화의 명칭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이보다는 ‘기후혼란(Climate Disruption)’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의 양상이 규칙적이지 않고 지역별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보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안보 문제보다 기후변화 문제가 더 해결하기 어렵다고 털어놓고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안보 문제는 위협을 가하는 존재를 규명하고 이 존재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는 데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나, 환경 문제는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물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이고, 이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혼란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참고로 물을 구하지 못해 사라져간 문명들은 역사 속에서 수도 없이 있어 왔고, 2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단의 다르푸르 학살도 물 부족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아무튼 세계 인구의 40%가 이웃 나라의 물에 의지하고 있고,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사막화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인구는 1억 3,500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물 부족이 또 다른 비극을 낳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경영 생존모델

다보스포럼은 2007연차총회의 ‘미래 시리즈’ 워크숍을 통해 미래에 개인들이 민간과 공공 분야에서 경험하게 될 새로운 기회와 도전들은 기존 ‘삶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글로벌 리더들은 복잡하게 연결되어 가는 미래 ‘네트워크 세상’ 속에서 공동체와 인간들이 함께 존속하고 상호 교류하며 생존할 수 있는 ‘생존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참고로 다보스포럼은 새로운 생존 모델을 기반으로 미래를 선도할 대학원 교육 혁신, 다양한 가치 체계를 가진 국가와의 협력, 위기관리 기법의 개발, 교통수단의 혁신,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기술 빅뱅 대비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메가 시티의 과제 : 세계적인 전기전자 솔루션업체인 독일의 지멘스는 전 세계 25개 메가 시티(Mega City, 거대 인구 밀집 도시)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메가 시티 리포트(Mega City Report)’를 통해 메가 시티 건설을 위한 주요 과제를 발표하고 있는데, 먼저, 최근 도시 계획을 수립할 때 주요 이슈는 환경보다 도시 인프라 구축이 우선시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메가 시티의 최우선 과제는 교통문제이며, 공기 오염이 환경의 핵심 이슈로 등장한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아울러 에너지, 물, 교통, 의료 등의 도시 인프라 구축에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으로도 조사되고 있다.

 

미래기업의 조직모델은? : 그렇다면 어떤 조직모델이 미래기업을 위해 적합할까? 건축가인 토시코 모리는 최근의 건축이론에 반영된 기업의 조직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미래기업 조직의 핵심은 창의성이 살아 숨 쉬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조직의 구성원이 명령이 아닌 자발적 의사에 의해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모리의 조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융통성 없는 조직은 유연하게, 단단하게 막힌 조직은 투과되는 조직으로, 수직적인 조직은 병렬 조직으로, 복잡한 조직은 단순한 조직으로 만들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저항하는 조직은 탄력적 조직으로, 중앙집권적 조직은 분산적 조직으로, 정체된 조직은 흐르는 조직으로, 무거운 조직은 가벼운 조직으로 바꿀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적 요소를 고려한 디자인과 조직모델이 효용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조직의 핵심부분의 가치를 높이면서 기업의 의무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형태들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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